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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본지가 참 오래되었는데 잘 살고 있지요?
-요즘 관절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들락거린답디다.
하긴,
50 대 남자니까, 건강에 이상이 있겠죠..
그의 형수에게 물었더니, 관절염으로 자유롭지 못하단다.
정오,
그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한 동네 살던 친구였다.
그 당시는,
초등학교도 사친회비를 냈던 시절이라,
난, 사촌 누나와 함께 산다고 하곤 사친회비를 내질 않았었다.
당시는,
가정 방문도 오지 않았었나?
- 정오가 내가 같이 사는 친 누나가 아니라 사촌누나란다.
하고 고자질 햇다는 소문이 퍼졌다.
글고,
난 어김없이 사친회비를 냈었고....
-야, 정오,,
너 친구간에 그럴수 있어?
왜 선생님께 사촌누나라고 일렀니?
-누가 그래?
난 애기 한적 없는데..
-그럼 너 말고 누가 일렀냐?
너 죽고 싶어 엉...
-난,아니라니깐...
그때 녀석을 몇대 때렸던거 같다.
그땐 그 녀석 정도는 수월히 잡을수 있엇으니..
그 뒤론 그 친구완 친하게 지내지 않고 말도 않고 몇년간을
지냈던거 같다.
내가 옹졸햇는지,아님 그 놈이 옹졸했는지.......
결혼도 하고 이웃마을서 산다는 정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한번 만나고 싶다.
더욱이나 ,
관절염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니..
가서 위로를 해 주고 싶다.
사람은,
그렇게 자신의 처지가 곤궁할때 반가운 법이라서..
한번도 찾아와 주지 않는 날 욕할까?
나이가 들면 추억속에 산다고 했던가?
자꾸만 어제의 일들이 기억되고 그리워 진다.
내가 늙어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