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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 년 3월 11일.
난,이날을 잊지 못한다.
해마다 이 날이 오면.......
3 월의 쌀쌀함이 소매에 스며드는 그런 새벽.
난,
이날 신앙촌을 찾았었다.
신앙촌.....
궁벽하고 희망이 절연돤 듯한 시골에서 탈출하고자..
갔던 신앙촌.
거긴 내게 꿈을 희망을 줄거란 기대가 컸다.
가난한 농촌.
어떤 비젼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 탈출하여 난 신앙촌을
찾았다.
그런 나의 비장한 각오(?)에 아버지도 어쩔수 없이 응하고 말았지만, 그건 또 다른 고생을 각오해야했다.
-휘황한 불빛과 번듯한 집들.
깨끗한 도로....
신앙에 심취한 사람들의 선한 표정..
주의 복음이 울려퍼진듯한 오만제단의 은은한 찬송가...
-그래,
여기서 내 웅지를 활짝 펴 보자..내가 머물곳이 바로 여기다.
2 년 머문 신앙촌.
그게 얼마나 허울 좋은 개살구 였던가?
위선에 찬 사람들..
신앙으로 꽁꽁 묶어 자유를 박탈하고.......
하늘 처럼 믿었던 선지자의 비위와 추문들.
견딜수 없었다.
-돈독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리라.
늘 신앙안에서 살리라.
그런 다짐이 물거품으로 변해 버렸었지.
내 어리석음인가?
기만인가........
군 입대로 인하여 자연스런 탈출이었지만....
신앙촌의 2 년.
왜 그렇게 망각되지 않을까?
꿈을 앗아간 때문인가.......
내 청춘의 꿈을 송두리채 앗아간 때문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