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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씨..
동안 잘있겠지요?
전화론 안부를 했지만.........
편지를 쓰려니 연서같은 설렘이 드는군요.
내 처지가 그럴수 있는 여유가 없는데........
여긴 남도라선지..
날씨 죽여 주는 군요.
어찌나 화창한지, 벌써 노란 꽃이 핀곳이 있어요.
가까운 남산에 올랐어요.
서울이 아닌 나주 남산...
그러기 전에,
점심하고 , 왠지 마음이 쓸쓸해 그 예전의 거리를
걸어 봤어요.
혹시나,
지난날의 어떤 추억의 흔적을 찾을수 있으려나?
하고서 말이죠.
나주( 羅州 )아시죠?
j 씨는,
나주 배 정도로 알지 그 역사는 모르죠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 곳이랍니다.
천년전에 목사골였으니.........
경주와 비교해선 어림없겠지만, 대단한 곳입니다.
신생된 도시보담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가 더 멋이
있지 않아요?
j씨는 대구라하셨죠?
달구벌,,
왠지 고풍스런 이름이 더 어울리잖아요?
저도 그래요.
이런 화창한 날에 천천히 시내를 돌았답니다
시내라야 손바닥 처럼 작은 도시지만........
어렸을적엔,
그렇게도 웅장해 보이던 도시가 이리도 초라하다니...
그렇게 달라지나 봅니다.
j 씨...
미안해요,
늘 어려움만 부탁하고...
이런 부탁을 하는 것도 왠지 거리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살다보면 보은의 날도 있겠죠..
아니,
또 어떤 경우엔 j씨가 나에게 부탁할지도...
세상만사 세옹지마라고 하잖아요?
아는얼굴도 없는 거리를 혼자서 쓸쓸히 배회하는 내 심정
이해가 되죠?
허지만,
그 갑갑한 병실에서 뛰어 나온게 왜인지 마음은 상쾌 합니다
그들의 고통을 대신할수 없지만,
왜 그렇게 내가 아픈지.........??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하는데,사실인거 같아요.
왜 그렇게 아픈 자들이 많은지 몰라요.
j 씨...
내 넋두리로 끝내는 군요.
내 서울가면 다시 쓸게요.
늘 건강하고, 내 일로 해서 어쩜 가장 가까운 친구(?)까지
동원할지도 모른다는 것.
죄송해요.
허지만,
그 정도는 이해해 줄거라 믿어요
친구 분도.....
그럼 부탁해요.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