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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내 기분 알잖아?


  
- 요즘 너무 한거 아니예요?
그 마음은 알지만, 차 한잔 마실 여유도 주지 않고서....
- 너, 내 기분 알잖아?
- 그래도...??


만남을 자제하고, 좀 뜸하자 볼멘 그녀의 투정.
이유있는 항변....


어젠, 인사이동이 있어 동장이 소주 한잔 하잔 것을
거절하고 그녀와 재회.
재회라야 저녁 먹고 , 차 한잔 마신것이 전부지만....


- 늘 그 거리, 그 간격을 유지하려는 나와...
- 그 거리를 무시하고 어느새 다가서는 그녀.
자제력에선 여자가 견디기 어려운가 보다.


정이란다.
情....
우정이라면 얼마나 좋은가만, 그 정이 애정으로 변할가봐
그런거지..
애정으로 변해선 절대로 안되는 관계.
늘 관계설정을 강조하고, 우정을 강조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가?


- 태어남이 운명이듯, 죽음도 운명이 아닌가요?
그렇게 편하게 체념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몰라요..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
- 그래도 살아있는 자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잖아..
체념을 하기 전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우린 한 순간 애정인지 우정인지 모를 불투명한 위치에서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았다.
소주 한잔 하고 커피™Ÿ에 가고.....
이런 만남이 싫지 않은 것도 내가 그녀를 좋아한 탓..
그녀가 모를리 없다.


-긴 시간을 요구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건 성의라고 봐요...
-그래 그래,,미안하다.
더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할께..
손을 흔들며 돌아서는 그녀의 얼굴에 행복한 표정.
- 내가 조금만 성의를 보이면 저렇게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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