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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둡더니 오후엔,
봄비가 내렸다.
봄을 재촉하는 가는 실비.
말끔하게, 세차 했는데 헛일이 되고 말았다.
하루 일기도 모르고 살고 있으니........
어머님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
미음으로 버티고 계신다.
오늘은,
큰 고모도 오고 수고 한다고 용돈도 주고 갔다고
자랑하는 영란이..
- 서울에 오려니 고모 혼자 두고 오기가 왠지 그렇다.
그렇게 애기 하는 영란.
어쩜 아빠 대신에 있는 자기가 부담이 드나 보다.
-조금만 차도가 있어도 중환자 실에서 집으로 퇴원하고 싶은데
그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걸 지켜 보는 동생 순의 마음을 모를리 없다.
그 답답한 심정을....
-네 정성을 봐서 라도 어머니가 하루 빨리 쾌유 되셔야 할텐데..
이런 봄비가 오는 날에도,
어머니는 한시도 쉬시지 않으셨다.
어떤 일거리라도 붙들고 계셨다.
그런 부지런함.
그걸 바라볼땐 조금은 미워 보이기도 했다.
그 극성스러움에......
내린듯 내리지 않은듯 가는 실비가 뿌린다.
이슬을 머금고 새싹들이 돋아 날거다.
메마른 가지에서 경이로운 생명이.......
티비를 봐도 책을 펼쳐도 집중이 안된다.
언제까지 이어 질가...
비만 소리없이 내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