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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간이역

 

 

<< 유 안진 >>

 

 

시력 나쁜 눈길은 못 봐서 지나치고


약삭빠른 발은 볼품없다 지나친다마는


쉰고개를 넘어오신 부르튼 맨발이여


얼마나 고단하신가

 

 



불개미 한 마리도 안 밟으려 애쓰느라


가벼운 사잇길도 힘겨웠던 삐걱정갱이


절룩걸음이여 그대 기다려 나는 있다


인정의 간드레불 끄지 않는다

 


 


물러앉은 3등인생 졸음겨운 하품질로


쉬파리떼 왱왱거리는 고향의 푸념질로


거친 두 손 뒷짐 진


등 굽은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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