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이런 햇살까지도...


  •   
    -이거 드릴께요.
    오늘 발렌타이 데이잖아요?


    그녀가 내미는 초코렛 바구니..
    그녀 땜에,오늘이 발렌타이 데이란 걸 알았다.


    - 참,
    넌 신세대로 사는 구나.
    난,
    이 날을 생각한단 자체가 사치야
    지금은.......
    고마워....


    - 알아요.
    그렇다고 한 없이 자신을 자학하거나,
    괴로워 하지 말아요
    능력 밖의 일이 잖아요..


    봄의 햇살이 따사롭다.
    얼마 있음 이 암울한 대지엔,
    샛 노란 개나리가 기지개를 켜겠지..
    그런 봄이 오리라.


    이런 따스한 햇살 조차도 왜 그렇게 암울하게 보일까..
    벌써 저 만치 봄은 와 있는데...........
    오늘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힘든 투병을 하실 어머니.
    가푼 숨을 몰아쉬시면서 눠 계실 어머님...
    어찌 봄의 햇살이 찬란하게 받아 들여질가.


    너무 일찍 온 탓인가?
    사무실은 굳게 잠겨 있다.


    바로 옆에 있는 p 공원에 갔다.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위하여 건강을 얻기위한 사람들의 진지한 얼굴들이
    거기에 있다.


    -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저렇게들 열성인가 보다.


    운동을 해야 하는데 못 하고 있다
    2 월 한달 내내 ...........
    하루 하루 힘든 삶을 붙들고 계시는 어머님.
    그런 어머님이 계시는데,
    내가 더 건강하자고 그렇게 운동을 하다니...??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게 되고,
    모든 것이 회복되고 나서.......
    봄이 주는 희망을 맘껏 들이키고 싶다.
    이 따스한 햇살 마져도...........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