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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내 마음,
그건,
잿빛 우울이라고 할수 있을거 같다.
뿌옇게 안개처럼 시야를 가린 그런 답답한 잿빛..
그런 잿빛이라고 해야 옳을거 같다.
어느 것 하나도 쉬원한 소식은 없고
그저 안타깝고, 우울의 소식들뿐...
탈출하고 싶다.
나만의 이기심인지 몰라도..
지금에서 멀리로...
- 그럴수 있을까?
그런 탈출이 과연 현실 도피일뿐..
평안을 줄수 있을까?
- 어머님의 더딘 회복..
몇번의 전화를 해도 그저 그렇단 안타까움..
입안이 타게 하는 그런 답답함 뿐..
말은 안해도 내 마음은 더욱 짙은 잿빛이다.
- 왜 인간에겐 환희의 순간은 짧고 고통은 긴 걸까?
마음이 그럴진데 업무에도 열성적으로 매 달리고 싶지 않다.
이젠,
그 어둡고 칙칙한 긴 터널을 지나고 싶은데...
안된다.
내 깊은 우울을 간파 한건지..
그녀가 저녁을 하잖다.
함께 만났다.
순간적이긴 하지만, 마음의 우울을 덜고자..
그런 이기심이겠지..
저녁하고, 잠시 대화 나누고..
전 처럼 그런 철 없이 나누는 그런 대화가 아닌.
어쩌면 참 재미없는 것들..
내 감정을 숨기고 어떻게 애기를 한단 말인가?
그녀의 감정,
알고 있다.
내가 모든 고민과 우울을 훌훌 털고 대화하기 바랄거다.
그러고 싶지 않다.
편협한 사내라고 해도 어쩔수 없다.
어쩔수 없는 천성과도 같은 것....
- 오랜 만에 와서 단 이틀 있을려고 왜 왔는지 모르겠어.
형님 내외가 내일엔 수원으로 떠난단 것에 서운해서 하는
동생 순의 애기..
나도 그 동생이 미안해서 금요일까지 있을려던 계획을 일요일
까지로 연장했지 않는가....
그 숨이 턱턱 막히는 고통의 현장에 누가 더 있고 싶은가?
어쩔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는 수 밖에.....
그래도 내가 이런 마음이 외롭고 , 우울할 적에 내 곁에서
나를 위한 이런 이 벤트(?) 까지 연출함서 나를 위로 해 주려
는 그녀...
고맙다.
친구란,
행복할 때 보다는 외로울때 절실히 필요한 존재가 아니던가...
한 순간 속절없이 있다 왔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은 내가 외롭지 않은 존재임을 느꼈던 시간였다.
이런 마음이 내일은 조금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