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영영 가시려는가?


  
-차도가 없고,
더 기운이 떨어지신거 같아 입원을 다시 해 봐야 할가봐요.
하던 순의 전화...


수술 부위가 문제 아니라, 엉뚱하게도 기운을 못 차리시고
있으니 갑갑하고 답답하다.


-이러다가 영영 우리 주위를 떠나실려 그러는가?


인간의 운명,
누가 거역하고, 막을 수 있겠는가?
그게 당신의 운명이라면 어쩔수 없는거 아니겠는가...


뭔가 예감이 좋지 않다.
재작년인가?
그땐, 그래도 퇴원하시고 차차 기운을 차리시고 좋아진다고
했었는데 이번은 아니다.


- 어머님 없는 세상??
어찌 할까........
어디에 가서 부딪칠 곳도 , 헛소리 할곳도 없는 것을...
그렇게 넘기시기 어려울까?


내일이라도 하향 해야 할거 같다.
살아 계실때의 손 이라도 잡아 드려야지
돌아가시고 대성 통곡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 왜 우리 인간은 끊임없는 비극이 이어져 오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 그럴지 모른다.
89 세의 연세..
그 정도면 된게 아니냐고....


불과 두어 달전의 당신의 생신때...
대현이가 찍어준 켐 코더의 그 활짝 웃던 모습..
해 맒은 미소를 잃지 않던 그 모습..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겨우 그 정도의 골절로 일어나시지 못하고 가야만 한단 것인가?
그렇게 나약하신 분이 아닌데...
왠 일인가?


아버지가 가신 날에도 ,
어머닌 , 담담했다.
몰라볼 정도의 침착함으로 운명으로 받아 들였다.
-어쩔거냐,
당신이 그렇게 한사코 갈려고 한 것을.....
하시던 어머니...


입원도 해 보고 할수 있는 방안을 동원해서 당신이 서실수 있게
해 드려야 한다.
가시면 돌아오던가?
한번 가시면 언제 꿈 아니고 나타나시던가..
다들, 그렇게 속절없이 떠나면 볼수 없는 이런 비극..
-아무래도 돌아가실거 같다.
하던 누님의 공허한 음성..
왜 그리도 풀이 죽은 소리일까...
우울한 마음으로 보내야 할거 같다..
어둔 잿빛 하늘 처럼.....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