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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은 전 가족이 귀향..
이런 귀향은 가슴 아파 싫은데...
어쩔 거나..
이게 우리네 삶의 모습인걸...
우린 그렇게 자신을 모르고 산다
죽음...
그건, 자신과는 무관한 동떨어진 것인양..
애써 외면하고 살려 한다.
그게 바로 자신의 옆에 항상 있다는 사실을...
동생이 아팠을때,
그렇게 자주 자주 서울대 병원엘 갔었지..
토요일이면 거의 어김없이..
어머님이 지키시고 계시는 병실..
그 외로움을 함께 나주자고 갔던 병실..
그럼서 늘 마주치던 영안실..
거긴,
늘 사람의 가장 슬픈 장면을, 때론 눈알이 빨갛게 운 사람
을 만나도 전혀 나완 상관 없는 동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
이려니..
했었지..
설마, 몇 개월 후에 내 동생이 그 영안실에서 머물 줄이야
어디 상상이나 했던가?
설마 그 시설을 이용할거란 상상..
우린 그렇게 모르고 산다.
바로 얼마후에 닥칠 우리의 운명을..
- 이런 귀향이 아닌 맘 편한 귀향길..
그런 길이라면 얼마나 마음이 홀가분 할까?
이렇게 가슴 답답한 것은 아닐텐데....
그녀에게 전화 했었다.
아무래도 귀향하면 한 동안은 전화도 못하고 있어야 할거라..
- 나 내일 시골 간다.
왜 그런지 알겠지?
- 상태가 안 좋아요?
어쩌죠...
-어쩌긴, 그게 인간의 피할수 없는 운명인걸...
바빠서 재회할 시간이 없는데도 자꾸 잠간 만나잔 그녀..
설 전야에 너무도 바빠서 서로간에 선물도 주지 못하고 말았던
일이 있었다.
그게 맘에 걸렸는가..
간단히 저녁하고 , 잠간 대화 나눴다.
그녀도 자기의 외 숙모가 갑작 스럽게 별세했단다.
그리고 시댁에서 바쁜 설 연휴를 보냈고..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드라이브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한잔 하고 왔으련만 그럴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
그녀와 대화 하고 있음서도 왠지 마음은 자꾸 초조해 진다..
- 어떡해요?
열성을 다 해도 아니라면 그 분의 운명이죠..
그럴지도 모른다.
그게 운명이면 차라리 맘 편하게 포기하고 산게..
허지만,
내가 감당 해야 하는 아픔이 얼마나 클지..
-이거 어머님,
뭐 드실거 좀 사다 드리세요.
하고서 흰 봉투들 내민다..
기실 오늘 만나자고 한것도 이걸 전달하고자 함이었나 보다.
그래야만,
자신의 의무를 다 한것으로 아는 건가..
-뭐라고?
생사를 알수 없는 상황에 있는데 뭘 드셔 드시길..
이거 필요없어..
- 그래도 ...
늘 작은 성의라도 표할려고 하는 그 성의가 고마울뿐...
이런 성의를 보여준 그녀의 성의를 봐서라도 쾌유하실거란
믿음이 간다..
사람의 목숨이 어찌 그리도 간단하게 지겠는가?
소생하실 거란 믿음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