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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나의 봄

 

- 낼은 날씨가 퍽 추울거다.

그런 예보로  추울거란  생각으로  창문을 열었다.

 

 

아직은,

추위가  오지 못하고 있는 걸까..

아님, 이 비가 개고 나면 추위가  다가 설까...

 

 

마치 봄 날의 새벽 처럼 따스한 온기가 느껴 지듯하다.

밤새, 비는 쉬지 않고 내렸는지  골목길은 번들 거려도

많은 비는 오지 않았나 보다.

 

 

봄이 기다려 진다.

봄........

어떤  소망을  간직한듯 봄이 오면 이뤄질거 같은 바램.

 

 

봄은,

소생의  계절이고 , 화사한 계절.

숨을 죽이고 , 이 봄을  기다렸던  동면하는 동물도.

서서히 기지개 켜고,  꿈틀대는   봄........

 

 

몇 차레의 겨울 추위가  혹독한  한파를  몰고 오겠지만,

몇일이나 갈려고......???

 

 

나에게 있어 봄의 추억은,  동심으로  귀결된다.

봄은,

그렇게  동심으로 돌아가는 건가.........

 

 

파란 보리가  생기차게 일렁이고, 시냇가로 뛰면 버들 강아진 새 순을

먼저 피었었다.

솜털처럼 보들 보들한 새 순....

두터운 얼음은 녹아 내리고 시냇물은  맑고도 쉬원하게 ㅡ흐른다..

왠지  기분좋은 일이라도 있을듯이 그렇게 한시도 집에 있지 못했던 봄...

긴긴 봄 날....

왜 그렇게도  긴 봄이었는지.....

 

 

쑥 뜯으러 가는 사촌누나의  쑥 바구니 들고서 따라가도 왠지 그렇게

기분이 좋은 봄..

쑥을 캐다 삐비 뽑고, 누나가 싸 온 밀개떡을 먹던 그런 봄..

쫄깃 쫄깃한 밀 개떡이 왜 그렇게도 달디 달았는지...........

 

 

보들 보들한 새싹의 쑥으로 만든 밀 개떡...

코안에 스미는 향긋한 쑥의 냄새...

큰 어머닌 자주 만들어 주셨지.

내 집과도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들락 거렸던 큰 어머님댁..

거긴,

그래도 먹을 것이 많아서 그랬었나  보다.

단술에 밀 개떡을 얻어 먹을수 있었으니.......

 

 

고향에서 자라서 이웃 마을로 시집간 사촌 누나..

이런 봄이 오면,

날 생각이 날려나....

함께 쑥 케러 다니고, 삐비 뽑으러 다녔던 방천둑....

문득  그런 시절이 그리워 진다.

봄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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