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 정 하 >>

 

 


사랑을 얻고 나는 오래도록 슬펐다.


사랑을 얻는다는 건


너를 자질 수 있다는 게 아니었으므로.


너를 체념하고 보내는 것이었으므로.


너를 얻어도, 혹은 너를 잃어도


사라지지 않는 슬픔 같은 것.


아아 나는 당신이 떠나는 길을 막지 못했네.


미치도록 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슬픔에 빠져 나는 세상 다 살았네.


세상살이 이제 그만 접고 싶었네.

 

저자 : 이정하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