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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知天命) 모임
지금 들어도 누군가 모임명( 名 )
참 잘 지었단 생각이 든다.......
작년 4 월에 만나고 ,
이번에 만나니 다들 반가움도 잠시 나에게 질책이 쏟아진다..
그 질책이 애정어린 (?) 질책이긴 하지만..........
-이거,
총무할려면 하고, 말면 말지..
이 모임 이렇게 끌고 가도 돼?
-어디 총무 탓인가?
회장이 그렇고, 그러니 그렇지...
-뭔소리?
어떤 모임이든 그걸 끌고 가는건 총무지 회장인가?
그렇다.
이 모임엔 관심을 보이지 않은 회장..
허나, 모임을 활성화 시키는 건 총무다.
정중히 사과하고, 애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바빴던 것이라서
그랬다고 애기했다.
이거 변명인줄 다 안다.
- 더 좋은 모임, 더 활성화 되는 모임을 만들지 못해 죄송하단
것과 소임에 충실 하겠단 것.....
- 회장 교체, 총무는 연임.
부실하게 운영했던 총무란 감투(?)..
그걸 또 다시 하란다.
비난을 받았어도 아직은 신임을 보낸단 애긴가?
하긴,
돈 문제 만은 칼같이 운영하니까...
- 무조건 분기로 한번씩 회동하고..
- 그 분기의 마지막 목요일로 만남의 일자를 못 박았다.
- 애경사는 본인이 알려 주기로 하고...
- 집들이는 회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하기로 하고...
일년 사이에, 퇴직한 사람이 3 명..
한 사람당 기념품으로 금 반지 2 돈씩..
금 한돈에 60500 원이라고 하던가...
이쁜 주머니에 담아서 박수 받으며 전해 드렸다.
비록 늦었지만..
그리고, 그 늦음이 내 탓인것도 인정하고.....
회장 빠지고 모두 나왔다.
10 명중 9 명..
그중에 현직은 딱 3 명..
우리들도 머 잖아 이직을 떠나게 된다.
야인으로 남겠지.........
- 재력이 있던 이 00 씨도 퇴임하자 마자 홍은동에 숫불갈비집을
운영한가 했더니 손해만 보고 말았고.....
지금은,
운수회사에 새롭게 취직하고 다닌단다.
- 몫 좋은 곳에 상당한 규모로 오랫동안 부페식당을 운영하던
사 00 씨도, 주인이 비워달란 말에 권리금 한푼 못 받고 나와서
지금은 ㅈ 일보에 월부 책 팔러 다닌다.
- 엊그제 퇴임한 홍일점 최 여사..
그 분만 약국을 그대로 경영하고 있을 뿐....
다들 뭔가 할려고 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
그 성공은 왠지 불투명해 보이고 불안해 보인다.
-퇴직 해도 외로움을 서로간에 달래주고, 우의를 돈독히 하는 의미에서 만든 모임..
이 모임은,
죽을때 까지 이어가자 했다.
3 명만이 현직이고 모두가 야인의 신분...
외로워서 그런가?
일어 설줄 모른다.
6 시 모임에서 장장 3 시간을 보냈어도 애기는 끝을 모른다.
그래도,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낯이 익었고 가깝게 지냈던
동료들.....
나이 터울이야 많아야 3-4 살 정도 많을 뿐...
그래서 이런 모임은 오랫동안 가는거다....
그 먼 구 장위동에서 여기까지 꼭꼭 참석해주는 최여사..
그건 성의고 관심이긴 하지만....
회장 부재중에 목(?)을 짤랐으니 내가 뭐라고 변명해 줘야 하나?
고민이군..
내 탓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