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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우회( 市矯友會 ) 모임..
서울 구치소 시절에 근무했던게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는 모임
벌써,
이 모임도 10 년이 다 되어 간다.
현직에 있는 사람도 이젠 몇 명뿐..
다들 퇴직하고,
나름대로 보람된 제 2 의 인생을 살고 있다.
정년 퇴직하고서 새롭게 시작한 사람들..
그게 제 2 의 직업을 갖거나,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 그래도 지나고 보니 현직 시절에 젤로 좋더라..
다들 그런다.
난, 현재가 지겨운 데.....
그 현직에 있던 때가 젤로 좋던 시절이라니...
그땐,
하늘 같은 고참들이라 감히 대화 조차도 자유롭게 해 보지 못했던 사람들..
이젠,
다들 그건 추억으로 묻어 버리고 박장 대소함서 시간을 보낸다.
50 대 후반에서 60 대 초반에 접어든 선배들..
엊그제 함께 근무했던것 같은데 벌써 황혼기에 접어 들다니,,
그 무심한 세월을 어찌 할거나?
- 절대로 연금으로 타야지, 일시금으로 타서 무슨 사업을 한단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공직자의 퇴직금은, 먼저 본자가 임자라 더라..
그 만큼 공직자는 세상 물정에 어둡고 순진 하단 애기지...
위험한 모험을 하지 말고 편히 적은 돈이라도 매월 타서 쓰는
연금으로 돌리란 충고다..
이구 동성으로 다들 그런다.
그게 몇푼이나 된다고?
- 건국대 앞에서 독서실을 운영한다는 김 기현..
- 군자동 부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한다는 함 종건..
- 중고차 매매업을 한다는 권 영학씨...
정년퇴직하곤, 꼭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건가?
평생 직장으로 이 만큼 다녔으니, 좀 편히 지내야 하지 않은가?
꼭 또 다시 어떤 직장을 다녀야 한단 말인가?
소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단다..
소일거리?
어떤 자신의 집념을 불태울수 있는 일 거리...
딱 한 사람 빠지고 다 들 모였다..
자주 자주 만나서 서로 정보교환도 하고 격려도 해 주자고
다짐하고 3 월엔, 다시 임원진도 선출하자 했다..
늘상 종로 보담은,
다음엔 변두리라도 장소를 바꿔감서 만나자고 했고..
마포구 대흥동이 사무실이 있는 최 형규가 마련하자 했다,
이마에 주름이 늘고, 머리는 다 벗겨진 대머리로 변했어도
그 옛날의 담장안에서 근무했던 정다운 동료들...
오늘도 만나고 보니 왠지 즐거웠다..
마치 옛 고향의 친구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