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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해 복집 >
어제 정랑회 모임 장소..
10 명중 겨우 3 명이 모여 소주 한잔하고 올수 밖에 없었다.
- 정 랑 회..
우리가 근무했던 곳이 정랑 고개 전설이 있어서 그렇게
이름붙여 만든 모임...
이런 저런 이유로 불참한 사람들..
어떤 이슈가 없어설가?
살기 바빠 ㅡ그럴까?
결혼 3 년차에 아직도 애가 없어 집에 가면 쓸쓸하고,
애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워 보인다는 ㅅ.....
ㅅ 는,
그의 아내가 너무도 약해서 늘 조마 조마 하단다.
그래서 다들 그녀와 결혼한단 애기에 놀랐었지..
- 야, 그런 몸매로 애나 나을수 있을거 같냐??
하던 농담이 진실로 굳어져 버렸다..
두 사람이 이상은 없는데 여자의 몸이 너무 약한게 탈이란
의사의 말대로 보약도 먹고 해도 여전히 약한 몸매란 말..
아직도 체중이 40 kg 이 못된다 하니......
- 처음엔,
그렇게 가냘픈 몸매가 매력으로 보이고 , 똑똑한 모습이
멋이 있어 내가 적극적으로 대쉬하고 그래서 결혼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내가 너무도 몽매 했던거 같아요..
어른들이 반대한건 다 이유가 있던 건데.....
- 괜찮아..
이제 3 년차인데 뭘...
건강에 이상이 없고 다만, 약한 것이 원인이라면 좋아질거야..
이런 위로가 진정 그의 가슴에 와 닿을까?
ㅅ 의 부인을 우린 잘 안다..
너무도 약한 몸매라서 총각들이 누구하나 눈길 주지 않던 사람을
왜 ㅅ 가 접근했던지....
첨엔,
우린 그 소문을 믿지 않았다.
설마, ㅅ 가 그런 여잘 선택할까?
하고서.........
부부란 사랑이 중요하다.
여전히 사랑을 한다 하면서도 그의 얼굴에 번지는 쓸쓸함은
회한이 젖어 있다...
정신과 몸이 하나되어야 하고, 건강은 기본조건이 아닌가?
- 우린 부부관계도 남들처럼 그렇게 못하고 살아요.
어쩌면 포기하고 사는거죠..
이게 신혼 부분가 하고 생각해 보니 어떤땐 기가 막히더라구요.
셋이 모여 그의 넋두리만 듣고 왔다..
- 야, ㅅ ..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살아간다면 이 세상엔 불행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거야..
그런 미비한 조건을 하나 하나 충족시켜 가면서 살아가야지..
그리고 그런 난관을 극복하고 얻은 행복이 더 값진거야...
아무말 말고 전보다 더 사랑해 주고 그래라..
네 부인은,
얼마나 더 애가 타겠니?
이런 위로가 위로다운 것이 될수 있을가..
또 진정으로 자신이 행복의 모든것을 다 얻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