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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마음 무거운 귀경


  
  
   동생 순의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다시 서울로 왔다..
   차마 직장땜에 가야 한다는 말을 하기가 왜 그리 미안한지??
   그게 뭔데...
   어쩜 그건 핑게로 들릴지도 모를거야..
   의사 만나고 오려고 하다가 시간만 축내고 늦게 출발한 바람에
   6시가 넘어서야 집에왔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인지 몇 시간의 운전이 이렇게 힘이 든다
   졸음 운전은,
   영원한 잠으로 이어가고 마니까...
   후게실에서 자주 자주 쉬었다.
   서울에 다 와서 차가 굉장히 막힌다.
  
  
   - 경과가 좋으면 뇌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 예정은 오늘 뇌시경 검사를 할 생각였는데 오늘은 하지 않는다
   토하지 않아서 점심은 미음을 먹어도 된다는 것..
   이틀을 아무것도 섭취한게 없으니 얼마나 허할까?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링거 주사가 마치 만능인양 애기 하는
   간호사들......
  
  
   간호사의 말에 의하면 좋아지고 있다는 말인데..
   의사의 생각은 어떤지?
   그래도 뇌시경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하면 하라했다..
  
  
   직장이란 것 땜에 저렇게 힘없이 눠 계신 어머니를 두고 와야 하는 이런 불효..
   비감이 든다.
   오는 내내...
  
  
   낼은,
   수원의 막내 동생이 온다고 하고, 그 뒤엔 형님이 오고..
   그 틈을 내서 와이프도 가 봐야 한다.
   그래서 동생의 마음을 조금 위로도 해주고 가야지
   말이 없는 < 순 > 이지만.....
   왜 마음은 모르겠어?
   어머님을 혼자의 어깨위에 짐을 엊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도 와서 위로라도 해주고 가야 한다.
   그게 우리들의 의무다.
  
  
   - 이번에 어머님을, 수원으로 모시면 어떨까요?
   여기서 병원에 다니게...
   - 아니,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분을 어디로 오시라구요?
   형수의 제의에 화를 내고 말았다...
   말만 번드레 하는 형수...
   와서 병수발 해 준단 말은 하지 않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하는 형수가 왜 그리 철 없어 보일까?
   어찌 보면 장남인,
   형님과 형수가 젤로 달려왔어야 하는데........
   이래 저래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차차 좋아지겠지?
   그래서 돌아가시지 않고 그 정도 다치신 거야..
   그게 희망인거지...
   우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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