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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담임 선생였던 홍 권희 선생님..
그 분은,
유난히도 책을 좋아했던 분였던거 같다.
너무도 열심히 책을 읽으시고, 어떤땐 독서 삼매에 빠져 혼자서
실실 웃곤했었지..
당신의 책상위엔,
그 당시의 지성인의 잡지 < 思想界 >가 항상 표지를 입혀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언젠가,
그 선생님은 , 우리들 앞에서 독서의 필요성과 어렷을때 많은 책을
보란 말씀과 함께 책을 읽어 주셨다..
< 황금 박쥐 > 였다.
김 래성 씨의 소년 탐험 소설 일거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요즘 티비에서 방영되고 있는 < 인생 화보 >도 그 분의 원작이
아닌가 한다..
선생님은,
그 책을 몇일을 지속적으로 읽어 주셨다.
일인 다역으로, 마치 성우처럼 감정을 잡으면서..
귀로 듣는 우린 마치 탐정의 주인공 처럼 그렇게 열성적으로
들었지.
손에 땀을 쥐고....
< 황금 박쥐 >는 소년 소녀들의 모험심을 길러주기 위한 탐정 소설로 안다..
학길이와 친구들이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그런 추리 소설..
손에 땀을 쥐게 전개되는 그런 애기들..
숨이 칵칵 막힌 그런 스토리..
감동으로 받아 들었지..
- 황해 바다 도깨비섬 벼락 맞은 나무속에....
그 안에 비밀 지도가 감춰져 있단 것을 푼다..
그런 비밀을 적어둔건 책이었다.
책의 곳곳에 구멍을 바늘 구멍 처럼 뚫어 혼자만 알아 보기 쉽게
만든 암호..
황에다 구멍..
또 해에다 구멍을 뚫어서.
이렇게 그런 책에 뚫린 구멍을 따라읽으면 암호가 풀린다는
추리 소설....
그 책이 끝나고 ,
< 얄개전 > 도 읽어 주셨다.
얄개,, 그런 말이 어떤말인지 몰라도 장난 꾸러기를 지칭한단
것은 그 책을 읽어준 선생님의 설명으로 알았고....
교실에서 떠들다가고 선생님이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은
쥐 죽은 듯이 정적이 감돌던 교실..
다들 귀를 쫑긋하고 들었던거 같다..
구연 동화 처럼........
그렇게 자상하게 책을 읽어 주시선 홍 권희 선생님.
지금은,
저 멀리 남도의 어느 섬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근무하신단 애길
들었다..
어떻게 , 어떤 모습으로 변하셨을까?
그 모습을 뵙고 싶다.
내가 책을 좋아하게 하셨던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