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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순수시대

50대 중반의 친구들.어젠 ,모 처럼 순수시대로 돌아가 시간을 보냈다.- 사당 전철역 부근의 < 일광 횟집 >1,2 층의 방이 꼬옥 찬 손님으로 왁자지껄하다.모두들 우리처럼 망년회를 앞당겨 하는 거겠지..늘 우린 이런 전철역 부근서 만난다.서울에 살고 있지만,어느 지역으로 모이기가 마땅 찮다.동서 남북으로 서로 흩어져 살고 있으니..전철로 올수 있는 곳을 꼭 표를 낼려고 차를 몰고 온 친구도있다..과시욕인지, 습관인지.......15 명이 모였다.나이가 거의 엇 비슷한데 왜들 그렇게도 다를까?적어도 너뎃살 차이가 나는 애들로 보인다.....- 회사원인지, 강남재빈지 모를 정도로 휴일을 온통 춤을 추는 재미로보낸다는 송파의 h..역시 그 놈의 옷차림은 늘 세련되고 물찬 제비처럼 날렵해 뵌다.나이 보담도 훨씬 더 젊어 보이고......- 넌,나이를 뒤로 먹냐?왜 갈수록 더 젊어 보인다냐?징그럽다 애.....- 모른 소리.이건 내 무긴데, 누가 젊은 오빠 좋아하지 늙은 오빠 좋아하니?- 하긴, 너 다운 말이다.너 나쁜짓 많이 했지?여자들 얼마나 꼬셨냐??- 이 놈, 무슨 말을 그렇게...내가 좋은 일 많이 했지..목 마른 여자에게 물을 먹여 줬으니 ㅋㅋㅋ..50 대의 어릴적의 가장 부담없는 친구들..뻔히 알고 있는 집안 내력과 성격도 잘 아는 친구들.모이면 그런 애기들이 주류다.걸쭉한 농담과 y담 ....오늘 여잔 한명도 오지 않았다.늘 몇명은 오는데 왠일일까..그러니, 대화는 남과 여에 대한 것들..점 잖은 자리엔 꺼내기도 쑥스런 말들이 거침없이 나온다..그게 좋아서 낄낄 대고 그런다.이런 부담없는, 눈치 볼 필요가 없는 대화가 좋은거 아닌가?여긴 횟집이 조금은 특이하다.횟를 시키면 개인 앞으로 내 온다회도 양념도 개인 각 앞으로 한 사발씩.....공평해서 좋긴 하지만, 각박해 보여 좋아 보이지 않는다..술은, 백세주, 산사춘, 맥주, 소주 등등 .....입맛대로 먹었다.여럿이 먹어 그런가?술이 그렇게도 많이 소비된다.한켠에 수북히 쌓인 술병들.엄청난 숫자다..안주 풍족하겠다, 분위기 좋겠다..왜 술이 달지 않겠는가?눈치도 없이 내 앞에 앉은 m..녀석은 여기서도 격에 맞지 않게 맥주만 들이킨다..- 야, 넌 왜 그리도 맥주 좋아하니?그래서 넌 대머리에 배가 그렇게 나온거야 임마..맥주 작작 마셔라..- 난, 맥주 체질인가봐..맥주가 좋아..- 그래라,너 오늘도 가는 길에 2차 가자 말고 많이 마셔라..- 그래도 한잔하고 가자..- 안돼, 난 오늘 또 한군데 들릴데가 있어..너 혼자 가.....또 다시 눈치 없이 진득 거리는 놈 m...술 값 85 만원..요즘 잘 나가는 k가 전액 부담..돈을 내는 놈도 부담없고, 얻어 먹는 놈도 부담없는 우리사이..그런 순수의 시대에 머문 오늘....40 년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절의 애기로 화제가 꽃을 피웠다..늘 만나도 반가운 친구들,늘 봐도 정답고 고향의 따스함이 전해져 오는 친구들.나이가 들수록 친구는 옛 친구가 좋아지나 보다.이것도 나이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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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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