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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비오는 일요일

아무런 트러블이 없던 것 처럼..오늘 산에 가자고 했었다...5 시 그 장소.- 나왔어?- 네, 빨리 오세요.- 비 오지 않아?비가 오는거 같아서...- 안 오는데.... 차 안이 후끈 거린다.히터를 틀고 있었나 보다.-빗 방울이 한방 두 방울 떨어진다.-그래도 오랫만인데 가야지..한 10 여분 달렸을가?비가 더욱 추적 추적 유리창에 맺힌다.여름비면 괜찮은데, 겨울 비라 감기 걸리기 쉽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을 느낀다.되돌아 왔다.잠시 쉬어 비가 그칠건지, 더 내릴건지..보고서 결정하자 했다.다시 우린 능숙하게 또 다시 전과 같이 친해졌다.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처럼.....그 소원했던 날은 서로가 삼가고 있다.어떤 뚜렷한 이유도 못 들은채.......비가 그치질 않는다.힛터 틀고 둘이서 대화.그저 그렇고 그런 대화긴 해도 따분하지 않다.- 커피, 귤, 사과, 떡, 초코렛, 물..등등....입이 심심치 않다.에프엠에선 낮은 볼륨으로 들리는 디제이의 음성이 소곤거럼 처럼귓가에 아련한 졸음을 던져 준다.음악은 때론 새벽이든, 한 밤중에 들어도 좋다.한때,- 별이 빛나는 밤에..그 프로가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지..밤 잠을 설치면서도 귓가에 라디로 볼륨을 줄이고 들었던 노래들.윤형주가 나왔고, 통기타 가수들인 김 세환, 송창식 등등..남진, 나훈아의 아성에 통키타 하나에 청바지 덜렁 입고나와서 불렀던 노래들....참 파격였지..음악은,어쩜 자신이 살았던 시대, 자신이 가슴으로 느꼈던 시대상.그 시대를 또 다시 떠 오르게 하는 영화 같은 것 같다....그 음악 속에서 난 지난날의 내 아픈, 즐거운 추억을 그릴수 있다김 정구 보담은,페티김이 반갑고, 또 양 희은, 박인희가 반가운 것은 그 시대에 내가 공감하고 열창했던 노래속에 내 생생한 추억이 살아 숨쉬고 있는거 같기 때문이리라.......인기 디제이 이 종환,그를 본건 70 년대 중반였을거다.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으니..단연히 화제거리.< 서울 구치소 감방 >한복을 입었던 깡마른 이 종환.코가 유난히 크단 것을 느꼈고 눈이 부리부리 하고..잘 생겼단것 보담은, 음성이 굵고 남성 다운 것이호감이 가게 생겼다.모 인기 가수 자해 소동이 한창 떠뜰썩 하게 한것도 바로 그 이 종환과의 스켄들이란 것이 파다하게 퍼 졌지.....인기 연예인 주변엔,늘 그런 스켄들이 떠나지 않는것은 그런 환경에 머물고 있는 탓도있지만, 자신의 관리를 잘 하지 못한 본인에 있는거 아닌가....여름 해변가에서 자해 소동을 벌렸던 그 미모의 여가수..요즘도 간간히 얼굴을 비쳐 준다.죽네 사네 소란을 떨어도 지나고 보면 한낮 헤프닝 같은 우리인생..그저 지나고 보면 아무런 것도 아닌것을..........- 자살 소동을 벌렸던 그 여 가수..그땐,사랑운운했겠지만...생각해 보면 한개의 코미디 프로를 본거 같을거다.지금은, 한 가정의 주부로 잘 살고 있다.비가 추적 추적 내린 새벽.우린 그렇게 차 안에서 있었다.간간히 술취한 주정꾼이 흔들 거림서 걷는 포도..낙엽이 깔려있는게 겨울날의 쓸쓸함을 더 해 준다.- 한 발자욱만 디딤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데..마음을 열고 한 발자욱만 전진하면 친한 사인데..그러질 못하고 있었다.서로 간절히 원하고 있었으면서....그 얄량한 자존심.그런 서로간에 상처만 주는 자존심을 철저히 버리자 했다.서로가 미워지는 순간에 그렇게 물러나자고 했다.아직은, 그럴때가 아니고.....오늘 모처럼 함께 산에 갈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차 안이 따뜻해설가?한 시간 이상을 대화함서 잠간 동안에 소원했던 마음들....예전의 친근함으로 더욱 거리를 좁혔다면 그게 수확이람 수확...비는 더 이상 세차지도 더디지도 않게 줄기차게 내린다...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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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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