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j 누나
j 라는 글짜로 들어간 이름.참으로 난, j 라는 이름이 들어간 여자와 인연이 많다.- 정자, 정희, 정숙,정순.정덕,정연,등등..그러고 보니, 난 그런 j 자 들어간 사람과 결혼했어야 하지 않았을까......j 누나도 그런 여자.바로 우리집위에 살던 누나다.형과 동창임서도 형과는 말도 하지 않고 지냈고,그 누나 밑으로도 여자가 둘이나 되는데도 난.나 보담도 4 살이나 더 많은 이 누나가 좋았었지...그 누나는 날 어딜 델고 다니길 좋아했다.논으로 밭으로..때론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도 날 불렀었다.늘 그집에 가면 맛잇는것을 뒀다 주고 어딜 델고 가면맛있는 것을 사주곤해서 좋아했었나 보다.j 누나는 어렸을때 봐서도 미인형의 여자였다.맛있는 호박떡을 해 놔도 슬척 날 불렀고....밀개떡을 해 놔도 날 불러 주었었다.아마도 내가 고분고분하고 잘 따른 탓일거다.여름날 웃통 벗고 다니길 좋아했다.더운 탓도 있지만..어렸을때의 모습은 그런 차림은 보통였으니..- 야, 임마 너 이리와봐..한대 맞아봐 얏~~~철썩...그 매운 손바닥.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팠었지..- 괜히 누난 그래, 왜 때리고 그래?그렇게 친 누나처럼 살았던 그가 서울로 이사..어느 초 겨울였던거 같다.가산이 기울어 초라한 이삿짐을 소 달구지에 싣고서 그렇게 떠났었지....가끔, 편지가 오고, 사진도 붙여 오곤 하더니..끊어지곤 없었다.가끔은 서울 오고 간 사람편에 그 누나의 근황만 들릴뿐..그 누난,아래로 동생이 셋,오빠가 둘이나 있었지만..생활비를 벌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모두가 건달 들..실직한 아버지와 무능한 오빠들,그리고 어린 동생들..가장노릇을 했었나 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으로 그 누난..술집에 다녔었나 보다.그런 소문은 금방 돌게 마련이다.여러가족을 굶기지 않기 위해서 다닌 술집.그건 참 아름다운 헌신..내가 서울로 와서 한참되었던 때..을지로에서 그 누나를 만났었다...< 유성 마네킹 >.......그걸 운영하고 있었다.그때 까지도 홀로 살고 있었다.여전히 아름다운 미모.- 난, 동생들을 위해 나를 버렸어.어떡하니?내가 아니면 서울에서 딱 굶어 죽게 생겼는데......- 그래, 누나 난 그런 누나가 절대로 나쁘게 보이지 않아.얼마나 자랑스런 누나야...헌데 동생들이 그걸 알고나 있어?누나의 그런 고생을.....- 지들이 더 나이가 들면 알겠지, 지금은 모르지만....나이가 40 이 훨씬 지나서 결혼했지만..그것도 재취로....돈도 많고 잘 산다.허나 그 누나를 만나면 왠지 쓸쓸해 뵌다.자기의 소생이 없단다.너무나 늙어서 결혼한 탓일거다.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그 누나...그 고귀한 희생을 했음서도 하나도 후회는 없다는 그런 말.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그 누나한번 만나야 겠다.왠지 대화하고 싶어 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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