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신사동 형님
서울에 신사동은 두개다.은평구 신사동, 강남구 신사동......신사동 하면 햇갈린다.낼은,우리 친족 모임이다.나이순으로 수원형님 차레다.이런 모임을 만든지 벌써 20 년이 넘는다.처음에 시작은,서울에 사는 친족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잔 의도였는데 작은 사건(?)으로 마음들을 열지 못 하고 조금은 떨떠름하게 만나곤 한다.늘 이런 모임엔,돈이 문제가 되곤 한다.조부의 비 건립 문제가 조금의 걸림돌이 되어 10 명중 그 탓으로2 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아무런 문제가 없이 균등하게 부담하여 건립을 했는데 그게 앙금으로남아서 풀리지 않은 두 사람......이 모임을 가정 적극적으로 이끌어 오신 신사동 형님.그 형님도 채 육순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다큰 딸을 연탄 중독으로 잃은 후로 죄책감에 사로잡혀 어쩜 죽음을 스스로 선택했는지 모른다.- 딸과 아들중 하나만을 살려야 하는데 어쩔래요?의사가 묻더랜다.그 병원엔 공교롭게도 고압 산소치료기가 하나 밖에 없더랜다.두 남매가 다 소중하지만,아들을 선택했단다.당연히 고압 산소치료기의 덕을 보지 못한 딸은 죽고.....아들은 살고.........그게 두고 두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술로 세월을 보낸 형님..주위의 어떤 만류도 뿌리치고 그런 마음의 부채를 청산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술로 인하여 돌아가시고 말았다.누구나 당하면 어쩔수 없는 상황.그게 당신의 죄는 아닌데.......그렇게 괴로움을 느꼈던 모양이다.늘 인정많고 적극적인 형님.그 신사동 형님은 이젠 보지 못한다.늘,이런 친족 모임엔 그 형님 애기가 화제다.이런 갈등도 그 형님이 계셨더라면 이미 아물었을텐데.....?사람은 함께 있을땐 모른다.그 형님도 함께 있을땐 몰랐다.허나,돌아가시고 나선 그 분의 자리가 왜 그리도 커 보이던지..??낼은,모처럼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밀린 회포나 풀다 와야지..만남 자체가 바로 즐거움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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