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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가을의 바닷가

어제 밤에 가습기 틀어 놓고 잔게 감기가 걸렸나 보다.영 컨디션이 별로였다.강화도 갈가도 했지만,모처럼 우리들 만의 여행인데 조금 아쉬워 서해안을고집 했다.- 그래, 서해안으로 가 보다가 어디 발길 닿은데로 가 보지 뭐.딱 어디다 하고 정해 놓고 가면 왠지 부담이 들어...다 좋단다.서해안을 달리다가 눈에 띄면 가서 있다가 선운사 까지 갈가도 했었다.처음 우리가 눈에 띄어 간곳은 , < 안면도 >언젠가 꽃 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던 섬.......아반테에 5 명이 끼어 가니 조금 답답했지만.....훤히 트인 고속도로 들어서자 그런 갑갑함은 참을수 있었다..서울서 한 10시 정도 출발하여 12 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지난 봄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k 가 안내한 해변..양편으로 질펀하게 펼쳐진 쪽빛 바다를 바라봄서 한참 달리니상당히 굽은 s 자 형의 산길로 달렸다.그리고 왼편에 보인 콘도..롯데서 만든 콘도란다.바로 앞은 망망 대해..멀리 몇개의 섬이 띄엄 띄엄 보일뿐..바다가 펼쳐 있다.지금은 썰물인가?모래가 , 고운 모래가 한 100 m가 펼쳐 있다.그 위를 뛰노는 애들, 그리고 파도를 따라 깔깔 대면서 뛰노는 애들.그 바다를 굽어 보면서 고층 콘도가 세워져 있다바닷가 산을 깍아 세워진 콘도그 절경이야 말을 해서 뭐 할가...여름엔 문만 열면 멀리 바닷 바람이 코에 스밀거 같은 건물..그 바다를 굽어 보면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어떨까??우린 철 없는 어린애들 처럼 모래위를 거닐면서 멀리 걸었다.차츰 바닷물이 밀려온다점점...그리곤 바로 길 아래 까지 파도가 철썩이는 정경썰물이 금방 밀물로 무서운 기세로 덮친다.....바다..그 웅장의 모습이여......우린 그 바다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 젤로 전망 좋은 곳에서회를 먹었다.광어회 대판 하나와 산 사춘 3병..서울보다 비싸단 애기를 하는 직원..- 여긴 저 바다를 바라보는 그 관광료가 이 음식값에 포함되어 있어 비싼거야....누군가 그런다.그럼 이런 관광지가 어디 서울의 횟집과 비교가 될까..바로 발아래 철썩이는 파도를 바라봄서 기울이는 술잔..그 맛은 가히 천하 일품이 아닐수 없다.-여긴 우리처럼 이렇게 올것이 아니라 앤을 델고 와야 해봐 , 다들 연인들 끼리왔잖아....글고 보니 관광객 대부분은 가족 동반 아니면 애인 사인가 보다...평일이라서 별로 사람이 없지만,토요일이니 , 공휴일은 만원이란다콘도도 예약을 해야만 숙박이 가능하단다....분위기 좋은 곳에서 회에 산사촌을 먹고서 차를 몰고 해안을 따라천천히 바다를 돌았다그 길이 끝닿는 곳엔 방파제에서 낙시질을 하는 사람도 눈에 띤다..그 방파제위에서 찬 맥주 한잔씩 하고....우린 수목원 쪽으로 달렸다.오다 보니 수목원 입구가 보였기 때문...일인당 천원과 주차비 3000원 도합 8000원..공짜가 없다.쭉쭉 뻗은 소나무.....저렇게 하늘높히 자란 소나문 그 수령이 몇백년은 될거다..한결같이 쭉쭉 뻗은 소나무들..날씬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다..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서 저렇게 곧게 자랐나 보다..사람이 다니지 않은 산길,..천천히 올랐다.한 시간 정도 올라서 다른 등성이로 내려오니 곳곳에 보이는방갈로들....토막으로 지은 목제 집들..작은 집들이 숲 곳곳에 지어져 있다.차가 몇개 주차 되어있는 것으로 봐서 손님이 있나 보다..숲속의 러브호텔...-k 씨 무얼 그렇게 열심히 적고 그래?-적어야 저도 나중엔 앤과 함께 이곳에 투숙하죠..예약하기 위한 전화 번호요.적어 드려요??ㅎㅎㅎ..-적지 않아도 예약하는 방법이 있겠지 뭐.........< 수목원 >을 나와서 우린 간단히 맥주 한잔씩 했다.마른 안주에....산의 통나무 위에서 마시는 맥주 맛도 별미네...오후 4 시 정각 출발..여기서 변산 반도 까지 거쳐 오려던 당초의 계획은 수포다음에 가기로 했다.어쩜 안면도의 절경에 취해서 벗어 나질 못한거다..서울 8시 50분..무려 5 시간을 길에서 허비했다평일이 이 정도니 공휴일의 막힘은 보나 마나겠지...< 유정 낙지 집 >서 우린 다시 백세주에 한잔씩 함서 오늘의 소감들을 피력했다.다들 보람이 있었단다.그 넓푸른 바다가 감격적이었나 보다.가을 바다.....철 지난 가을 바다긴 해도 바다는 늘 좋다.가을 바다다운 또 다른 멋이 있어 좋았다.안면도,다시 한번 조용히 가고 싶은 곳이었고 오늘의 가을 여행은조용한 산사가 아닌 엉뚱한 바닷가로 간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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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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