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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어젠 밤 부터 소낙비가 내렸다.세찬 바람과 함께..........더디게 오는 겨울을 재촉이라도 하듯이...영란이가 걱정이 된다.늘,11 시 30 분이 되여야 귀가하는 애고 보니....핸폰을 날렸다.- 음성 녹음을 남겨 두세요.- 아빤데....너 우산 없지?화곡역 도착함 전화해라.아빠가 달려 갈테니까.....그때가 11 시경.아마도 지하철 속이라 핸폰이 터지지 않는 탓이리라..어떤 핸폰도 지하철에선 잘 터지지 않는 것도 문제긴 문제다.11 시 30 분이 되어도 여전히 묵묵부답.여전히 받을수 없단 안내만 나오고......답답하다.아들이 아닌 딸이라 더욱 마음이 답답하다.이런 아빠의 마음을 알면 전화라도 해 줄텐데......결정적인 때에 전화는 왜 안 되는 건지......나도, 와이프도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인다.- 당신이 차 갖고 나갈래요?이 비를 맞고 오다가 감기라도 들면 어쩌려고??헌데,화곡역을 어느 출구로 나올지도 모른다.그러다가 햇갈리면 그것도.........( 설마 음성녹음 남겼으니 전화야 오겠지..??)12 시가 막 지나서 비를 흠뻑 맞고서 들어선 영란.우선 반갑다.무사히 귀가 했단 것에.....이런 애들이 밤을 다닌단 것이 얼마나 위험한 세상인가.화곡역에서 절대로 걸어오지 말고 차를 타고 오라했다.밤은 위험하다고....- 왜 전화 해 달라고 했는데 하지 않았어?- 이거 밧데리가 다 닳았나봐.전화가 안돼.- 그럼 이렇게 비가 오면 공중전화라도 하지.그럼 아빠가 마중 갈텐데...답답하구나.이 비를 맞고 오니.......- 괜찮아, 춥지 않아요..늦은 시간에 아빠에게 어떤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심사그런 거겠지.다음에 그러지 말라했다.차란, 이런때 이용하는 거지 언제 이용하는 거냐고.....- 그래, 세상은 쉬운게 없어.지금은 네가 힘들어 하는 공부지만, 그게 너의 인생을 더 나은방향으로 이끄는 끈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여라.엊그제 까지만 해도 철 없이 보이던 영란이.이젠, 스스로 자신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뭔가 하는 열정.오늘은 ,왠지 대견 스럽고 사랑스러워 보인다.등이라도 두드려 주고 싶었다.누가 고슴도치 아니랄 가봐서....누구 처럼 이쁜 딸 사진을 올려봐??ㅋㅋㅋㅋ.....은근히 나를 뽑내기 위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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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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