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가을 바람났나?
눈코 뜰새없이 바쁜 어제 오후.전화도 없이 불쑥 들어온 친구 k...- 야 임마.....나 지금 바빠 죽겠는데 불쑥 찾아오면 어쩌니??- 응 지나는 길에 들렸다.바쁘면 가고.........- 그래도 왔는데 어떻게 그냥 가냐?잠간 차 한잔 하고 가야지.........차 한잔 하자 했더니 ,차 안으로 가잖다.거기에 음료수가 있다고.....검정색 날렵한 세단 다이너스티..너무 커 마치 군함처럼 크게 보인다.-야, 이차 난 줘도 못 타겠다.가다가 여기 저기 부딫칠거 같으니...-그래도 ,이런 차를 타면 한 없이 깊이 파 묻힌다.이 녀석이 날 찾아오는 건 그저 오는 법이 없다.행정관서에 부탁할 일이 있던가?아님, 이성 친구에 대한 조언(?)을 구하러 오는 경우.아님, 자기 이성 친구를 보여 주기 위함 등등.......점심 먹고자 오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어??누구?-응, 그래..내 친구야.인사드려..이 편은 내 친구..참 죽마고우지.글고 이 친구는 내가 이번에 사귄 친구.....-안녕 하세요.반갑습니다....40대 초반의 여자.테니스 치다 왔나?그런 옷 차림이다.둥근 얼굴에 ,상당히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차 보인다.- 서예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신분.- 42 살의 유부녀.친구라고 그런걸가?아님 , 친구 이상인가?상당히 친근감 있게 대화하는 두 사람...녀석이 이렇게 온 이유는 자기의 여자 친구를 자랑하고픈 것도 있지만, 나중에 그 인상을 꼭 묻곤 한다.아마 헤어지고 나선 자세한 전화를 할거다.사업을 하는 이 친구.이성 친구가 그립겠지.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 어디 이성 친구 없는 사람이 있는가?헌데도 이 녀석...돈환인지?자주 자주 친구를 바꾼다.그리고 이 친군,애인을 친구와 구분을 못하는지 몰라도 늘 친구란다.한번도 애인이란 표현을 안 쓴다.그저 친구란다.여유도 있고, 건강하고....친구가 왜 필요치 않겠는가?가을, 그리고 남자의 계절.어쩜 가슴이 허전한 것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옆에서 다정한 애기를 해 주는 그런 이성 친구가 필요한것인지 모른다.내 그녀를 그도 잘 안다.몇번을 식사를 함께 한 사이다.- 야?너 아직도 그녀와 만나고 있니?지겹지 않아..바꿔라 바꿔??- 난, 시간이 갈수록 더 좋던데..더욱 점점 정이 더 들어가는데 왜 바꾸냐?너나 자주 바꿔라. 이 놈아..ㅋㅋㅋ.....오늘이나, 낼은 분명히 전화 올거다.내가 본 소감을 난 정직히 숨김없이 해 주니까......참 대단한 놈.아무리 바빠도 자기의 할일은 다 하고 사는 놈..시간없어 죽겠다고 아우성이더니 언제 또 그런 여잘 사귀었나?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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