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이 좋은 가을 날에...
어제 자기 전에 먹은 약 탓인거 같다. 배가 살살 아프고, 속이 메시꺼운것이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약이 독성이 강한건가? 환부는 멀쩡한데, 엉뚱한 데가 아프니.. 왜 그럴가? 자꾸 메시꺼린게 금방이라도 토할거 같다. 술을 너무 먹고서 토할것 같은 그런 기분. 쉬기로 했다. 지금 무척 바쁜데... 노인잔치, 감사 준비등등.. 가볍게 생각한게 이렇게 되어 버렸다. 아니 나의 조급한 성격이 이런거다. 어떤 숙제가 앞에 놓여 있으면 마음이 갑갑해서 처리해야만 맘이 편해지는 그런 조급성. - 아유 그런 정도 같고서 무슨 수술이요 수술이.. 난, 더 심해도 그저 약으로 먹고 마는데... 하던 동장. 병원으로 전화했다. -왜 엉뚱한 배가 아프고 속이 메시꺼린가요? 그 약이 무척 독성이 강한가 봐요.. -그럼 약 드시지 말고 나오세요.. 세상에 간단하고 편한건 하나도 없다. 어떤 것을 하드래도 다 절차가 있고, 밟을건 다 밟아야 한다. -그 수술 받고서 다음 날에 거뜬히 출근할수 있답니다 걱정 마세요. 하던 의사.... 다들 나갔다. 영란인 어제 엠티 다녀 오더니 피곤한 모양. 세현인 오늘 시험이라서 갔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여전히 열성적인 모습을 볼수 없으니.......... 와이픈 , 오늘도 안산으로 갔다. 그 지겨운 안산...... 오후엔 병원을 들렸다가 와서 편히 쉬어야지. 가끔은, 이런 고요한 집이 더 맘에 들때가 있다. 음악을 조용히 틀어 놓고서 쉰다는 것......... 너무 고요하여 심심할 지언정 그런 분위기도 좋다. 직장에 있어야 할 몸. 집에 있단 것이 왠지 비정상적으로 이상타.... 다른 사람들은 연가 내고 집에서 그저 쉰다는 사람도 많던데 난 습관이 되지 않아서 그런가? 가을 햇살이 베란다에 밝게 들어온다. 저 가을 햇살을 외면하고 집에서 칩거하고 있는 모습이 암튼 처량타.. 이 좋은 가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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