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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인연이란 것

손위 처남.그는,나와 동갑이다.헌데..........장인을 닮아서 대 머리라서 한 10 살은 더 들어 보인다.대머린 어쩜 그렇게도 어김없이 유전일가?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영락없는 장인의 모습을 빼다 박았다.- 피는 속일수 없다는 말.실감한다.그런 피를 타고난 와이프도 훤출한 이마..그래서 우리애들도 그런 대머리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유심히 쳐다보게 된다.다행히도 둘은 전혀 대머리가 아니다.그건 나를 닮았나 보다.ㅋㅋㅋ....고맙지 뭐.....큰 처남댁..그녀는 와이프와 고등학교 동창생.그것도,미리 결정하고 나서, 가족들이 다 모인자리에서 처음으로 대면하고 황당(?)했단다.-어?너 k가 아니냐?-응?너 오빠?그날,그 올케를 보고 들어온 와이프..- 참 오빠도 뭐 그런 여잘 얻냐?난 실망했어.오빠..........시큰둥하게 애기한다.- 왜? 그 정도 인물이면 뭐 봐줄 만 하던데....- 난,솔직히 오빠가 그런 정도의 애를 마누라로 얻을줄알았으면 내 친구들 쎄고 쌨어..왜 하필이면 그 친구야..- 참 당신도........??오빠 눈에 들면 되지 뭐가 못 마땅해 그렇게 말해..절대 그런 눈치 보이지마.이미 엎지러진 물이야......와이프의 애긴즉...동창이긴 하지만......뭐 별로 뛰어난 점이 없다는 것.눈여겨 본 친구도 아닌 그저 겨우 알고 지낸 정도란 것..공부도 별로 여서 자기들과의 어떤 교분이나..끈끈한 정을 느끼지도 못했다는 거........공부 잘 하고 특출한 구룹에 끼지 못한 그저 그런 여자란 것.그녀의 집이 뭐 잘 산다거나, 내 놀만한 것도 없다는 거...그건 맞는거 같다.와이프의 앨범을 보면 그녀는 한장도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친하게 지내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 학급에서 주목 받는 존재가아니라서 그럴수 있지만.....얼마간은 퍽 어색한 사이로 지냈었다.처남도 한때는 일본에서 돈도 잘 벌었고..정릉에 집고 갖고 있었다.그때가 그래도 전성기(?)였을가?이지적으로 벗겨진 알맞는 대 머리..품위도 있어 보였고, 돈도 벌었고...처남댁의 씀씀히는 알뜰한 살림과는 거리가 멀다.- 돈이 뭐요?살아가면서 편히 살고 그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재밋게 살아야 하지 않아요?아등 바등 산다고 돈이 어디 모아 지나요?그런 그녀의 사고.결국은 빚으로 집도 팔고, 지금은 별로 비싸지 않은 전세살이 하고 산다.이 나이에 다시 기반 잡고 집을 산단것은 접어야 할것 같다.어디 한두푼으로 산단 말인가?그런 처남댁을 와이픈 미워한다.차곡 차곡 저축했으면 지금쯤은 번듯한 집을 사고도 남았단 생각.처남이 일본에서 한 8 년정도 돈을 벌었으니...................항상 그렇게 돈을 잘 벌줄 알았지만, 돈도 한때 인걸....세상물정도 모르고 막내로만 자란 처남댁.몸에 밴건 사치 뿐.......늘 가보면 여기 저기 굴러 다니던 외제 물건들..티비, 전화기, 냉장고,선풍기,전기 다리미..등등...그게 외제일 필요가 있을가?유유 부단한 처남의 탓도 있긴 하지만....문제는 현실적인 감각을 모른체 흥청 망청 살림한 처남댁의 탓이 더 크단 것엔 동감한다.규모있는 살림, 번득이는 지혜를 발휘하여 가계를 꾸려가는 것은 전적으로주부의 몫.와이프처럼 그렇게 짠 것도 문제지만, 절제없이 낭비하는 그런 주부는 더 문제다.화려하게 살았던 시절은 다 어디로 궁색스런 살림을 하는 현실을보면 살림을 잘 한단 것은 쉬운게 아니로구나..그런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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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8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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