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가을은 없다.
여름에서 갑자기 깊은 가을로 넘어온 건가?가을의 빛도 느끼기 전에 계절이 가는것같은 그런 을씨년 스런 날씨다.아직은,노란은행잎도 보이지 않았는데...............그렇게 아쉽게 가을을 보내긴 싫은데..........우리의 인생이 그렇듯....자연도 그런 갑작스런 변화를 가끔 보이곤 한다.엊그제까지, 덥다고 반바지에 반팔로 지냈는데,어젠 자다 일어나 난방을 틀어야 했다.아침 운동도, 소매긴 추리닝을 입어야 하는거 아닌가.그런 생각을 했다.10 월이 오기도 전에 벌써 날씨가 춥다,적어도 10 월 한달은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어야 하는데..요즘의 날씬 믿을수 없다.하두 변덕이 심해서.....비가 온 탓일가?까치산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다.반바지 입고 오길 잘 했다.몇 바퀴 돌자 땀이 비오듯 흐른걸..이런 가을 비가 몇번 내리면 새파란 잎들이 힘없이 지고 만다.그리고 가을의 허전함.그걸 봐야 하고......가야산 해인사.거길 가보고 싶다.그 환상적인 노란 은행잎으로 덮힌 사찰 진입로.어쩌면 그리도 곱게 노란색갈로 물들었을가.어떤 은행잎도 샛노란 색으로 티없이 물든 잎들..그걸 밟고 가기가 왠지 미안할 정도로 깨끗한 길과 은행잎..옆을보아도 울창한 숲뿐.......머언 곳에서 들리는 계곡의 흐르는 물 소리..그런 숲에 있으면 저절로 신선이 될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이 가을.가기 전에, 그런 곳을 가보고 싶다.유적지 답사 여행을 한다는데.....거기 신청해 볼가?가을이 깊어가는 이런 때 답사를 해도 과연 누구와 진지한대화를 하고 가지?거기 갔다가 더 외로운 가을을 느끼고 올지도 모른다.이렇게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 지니 그런 가을을 보지도 못하고보낼가봐 마음이 불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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