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친구 찾기
내 친구 신 천식.그를 만나고 싶다.만나면 철 없던 시절의 그런 설렘으로 한 없이 뛰고 싶다.그는,내 어린 날의 저 편에서 늘 상냥한 미소와 너그러움으로 보고있는 눈동자다.나를 압도하는 어른 스러움으로 늘 내 곁에 있었다.아니,어딘가에서 나를 익히 보아오고 있는거 같다.나를 익히 알면서도 피하는거 같은 기분.나와의 조우를 애써 회피하는듯한 기분이 든다.그런 생각이 왜 들가?그를 찾기위해 나름대로 어떤 노력도 해 봤다.- 동창회 모임은 샅샅이 살펴 보고..- 거기에 나를 기억할수 있는 메세지를 남겼다.어찌 잊으랴?그 비릿내 나는 포구를...하는 등등의 그와 나만이 아는 말도 남겼다.조회는 많았지만,그가 다녀간 흔적은 어디고 없었다.허지만,그는 침묵으로 일관되게 버티고 있다.그는,그때 공무원 준비한다고 했었지..총무처에 조회도 해 보고 전화도 해 보았다.서울시 공무원이 되었을지 몰라 시청 인사과에 조회도 해 봤다.없단다.그런 이름은 없단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동동리 14 반.누런 수첩에 적혀있는 그의 마지막 주소.그건,본적인지, 현 주소인지 모른다.전남 장흥군 홈페이지 접속.장흥읍 사무소 전화 확인.호적담당 김 00.그 분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여기 서울의 y 구청 공무원입니다.제가 개인적으로 좀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러거든요?신 천식이고요, 그게 주손지 본적인지 몰라도 장흥읍 동동리 14반이걸 알거든요.- 그럼 주민등록번호는 모르시나요?- 그걸 알면 당연히 제가 찾을수 있죠.안단게 이거 뿐이라서...............- 왜 찾는데요?- 저의 절친한 친구거든요.꼭 찾고 싶어요.한번 조회해 봐 주세요..미안해요 바쁘실텐데.......- 그럼 전화 끊고 있다가 한 20 분후에 전화해 줄래요?- 네 ....그러죠..이윽고,그 사람과 통화.- 그 분은 본적이고 현주소고 전혀 기록이 없네요..한참이 되었나 봐요.제가 그 동동리에 사시는 이장님 전화를 알려 줄테니 혹시나..한번 여쭤 보세요.- 정말로 감사 합니다.친절한 안내와 타도에 대한 전라도인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가 전화에 묻어 난다.정말 감사해요.제가 찾으면 다시 연락 드릴께요.곧 바로 이장과 통화했다.- 그 주소지에 살았던 신 천식씨.혹시 아시나 해서 전화 드렸어요.거의 40 년이 다 되어 가서 혹시 기억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만..- 신 천식이요?그럼 나이가 얼마쯤 되죠?- 아마도 57-8세 정도??- 제가 여기 산지 거의 40 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신천식이란 사람들어 보지 못했네요....어지간 하면 내가 다 기억 할텐데..그리고 그 나이람 나와 비슷한디요..그 전에 이사간나 봅니다.마지막 희망.그 희망도 물거품이 된 순간였다.더 멀리 달아난 이름 같이 보인다.신 천식.그는 재능이 있어 아마도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가?사업분야 보다는 그런 분야나 연구직 같은 거에 종사하고 있을거 같다.어딘가로 꼭꼭 숨어 버린 이름.아무리 세상이 고달퍼도, 힘들고 살기 지쳤다 해도 가끔은 어린 날의추억이 그리워 그런 사이트에 접속을 해보기도 할텐데.............그의 이름을,아주 오래전의 퇴색된 이름으로 영영 망각 해 버려야 할까?갑자기 내가 외로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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