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화초가 많으면 기분이 좋다.꽃도 꽃이지만,향기나는 꽃을 난 좋아한다.- 치자꽃 향기.치자는, 꽃은 별로다.하얀 작은 꽃 망울.허지만,그 향기는 매우 진하고 기분좋은 향기다.그 치자꽃이 필 즈음이면,와이프는, 베란다에서 늘 거실로 옮겨놓는다.그 향이 좋아서................앞집에,다세대가 들어서지 않았을때....그 집은 라일락 나무가 있었다.우리 집 대문과 마주해서 심어진 라일락.봄에 피는 라일락 꽃.그 향기도 참 좋은 향기다.그 집의 라일락이 우리 거실 까지 향이 흘러 들어온다.기분이 퍽 좋은 향이었다.헌데 , 지금은 그 라일락 꽃나무가 없어지곤, 시커먼 카렌스가 서 있다.와이프는 ,화초 가꾸기를 좋아한다.퇴근하고 보면 배란다에서 혼자 끙끙대면서 꽃을 가꾸고 있다.어제도 그런다.배란다에 많은 화초를 엎어놓고 분갈이를 하나 보다.- 아니 저 꽃은 뭐야?못 보던 화촌데........?- 저 앞집서 이사감서 준 거야.한란이야 한란...- 아니 그런데 왠 한란이 그리도 많아?- 많으면 좋지 뭐....난, 화초도 좋은것과 필요없는 것을 골라 기르자 하고 와이프는화초는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어 기르자고 한다.- 야생화 같은 것...- 꽃도 피지 않은 풀 같은 것.....- 무슨 선인장 처럼 쭉 자랐지만 선인장도 아닌 것..- 난의 종류 겠지만, 난초도 아닌 그런 것..이런것을 버리고 좋은 것만 잘 가꾸자고 해도 막무 가내..' 남자는 여자가 화초를 잘 기르면 되지 왜 간섭을해요?다 나름대로의 미를 갖고 있는 것을 왜 버려, 버리길.....'하는 식이다.그래도 여름은 봐 줄만하다.밖에 베란다에 충분한 공간이 있으니깐.....허지만,겨울은, 화분을 그런 한데다 둘순 없지 않는가?그래서 겨울은, 나 한테 좋지 않는 소릴 자주 듣는다.- 정선하고 , 좋은 화분 몇개만 잘 기르면 되지 이거 뭐냐?차라리 화원을 차려라.....이걸 전부 방안으로 들어 놓는다.아님 거실에 놓던가?방 한칸을 다 화분으로 차 있다.그렇게 겨울을 방안에 가둬 겨울을 난다.난,그게 싫은 거고......-멋있고, 성장이 좋은 화분은 몇개만 잘 손질해서 두잔 나..- 화초는 제 각각 나름대로의 미와 멋을 갖고 있다.집안에 많은 화초로 둘러 쌓여 있으면 좋은거 아니냐?하는 두 사람의 인식의 차..........좀 처럼 좁혀 지질 않는다.이런 시각차는 좀 처럼 좁혀지지 않을거 같다.- 부부는 일심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