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누나
시골에 전화 했더니,누나가 입원했단다.- 퇴행성 관절염.누난, 나보담 한창 나이가 많다.그런 나이 차이가 큼에도 왠지 가깝게 느낀다.날, 업어서 기른것도 기억하고 있다.젊어서 너무도 고생한 탓이었을가?-퇴행성 관절염을 마약주사를 맞고서 관절이 닳아서 거동을 제대로 못하고 사셨다.그런 세월이 한 5 년??광주서 교사로 있는 조카에게 전화했다.- 엄마가, 입원했다며?- 네 , 삼촌.전에 아픈 관절이 이젠 다 닳아서 수술을 해야 한데요.그래 수술하시고 지금 간병을 사서 놓고 있어요.한 3 주는 입원 해야 하나 봐요..- 병원은?- 광주에 있는 < 한 사랑 병원 > 요..알콜 중독자인 매형.그 매형은 술만 먹으면 누날 때렸다.거의 습관적으로....- 차라리 애들을 놔두고 서울로든 어디로든 도망을 가 버리시요.하는 동네 사람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누난 끝까지 그 집 가문을 지켰다.매형이 죽었을때 까지...매형의 익사는 누나에겐 기쁨이었으리라.그런 역경을 견디고 온 누나.다행히도 애들의 효성이 지극하다.그런 불행한 생활을 눈으로 본 애들이라, 누구 보담도 엄마에 대한 사랑이 깊다.그런 효성스런 조카를 난 자랑스럽게 바라보곤 한다.- 너희들, 너의 엄마...고생함서 살아온거 똑 바로 봤지?그런 고생이 너희들땜에 그랬단것도 다 알지?그럼 너희들이 이젠 엄마에게 베풀어야 해.....만나면 이런 충고를 해 주곤 했다.이번 휴가엔 누나가 입원한 병실로 문병 갔다 와야 하나 보다.수술 경과가 좋아서 3 주후엔 정상인 처럼 보행이 자유롭다니 다행이다.노후의 건강도 다 젊었을때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했는가 ?하는 것으로 판가름 나는거 같다.젊어선, 별로 어떤 고통도 모르고 지내다가 늙어지면 모든 것이고장이 나기 시작하니 그럴수 밖에........젊다는 혈기로 몸을 함부로 굴리다가 나이들어 쇠잔해 진 사람들을 많이 봤다.건강관리도 , 정도를 지나쳐선 안된단 것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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