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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이게 현실인걸......

이미 7 월말로,해임통보 받은 ㅂ 씨.말소리가 부쩍 줄어 들었다.어디 신이 나겠는가?하루 종일 별 말이 없는 것이 보기에 그렇다.- 현실을 파악하고 , 그 대책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그런 신임 구청장의 다짐은 있었지만................그걸 별로 믿지 못하겠단 표정이 역력하다.동거 동락하고 있다가 갑자기 그 직을 그만두라는 한장의 통보서.기가 막힐 거다.ㅂ 씨는 여기 洞 한군데서 10 여년을 한결같이 봉사하고 있었으니,그 심정이야 뭐라 할수 있겠는가?어찌 회한이 없겠는가.만감이 교차하지 않겠는가.직위가 높건 낮건 사람의 심리는 같다.오늘 소주 한잔 하자 했다.사람은, 곤경에 처 해 있을때에 가까운 위치에서 대화라도 해 주는 것이 위로가 되지 않을가?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그런 위치에 서 있지 않은 것에 안도하고 애써ㅂ 씨의 처지를 화제 삼지 않으려 한다.하긴 대화를 해도 딱히 어떤 대안이나, 도와줄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퇴근길에 소주 한잔 해줄수 있는 마음조차 어려울까?그건 성의고 관심인데............떠나면 그만.직장의 생리가 아닌가.어렵게 있을적에 도와 주고 힘써 주었어도 일단 인연이 끝나고 헤어지면그만 이란 생각들.선거땐, 밤을 세워 있어 줬고, 장마때는 같이서 야식을 먹어가면서서로간에 도움을 주고 받았던 사이지만,이별앞엔,다들 냉담하긴 마찬가지다.그렇게 살고 있는 우리가 서글프다.- 화목하자,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같이 관심을 갖자..슬픈일엔 위로 해 주고 즐거운 일엔 축하해 주자..직위가 높거나 낮거나 애경사엔 관심을 갖고서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자.그런 구호가 한갖 허구로 끝나고 말지 않는가.끈끈한 정, 가족같은 사랑, 서로 도와주는 사이......안되고 있다.가령 직원중에, 불치의 병으로 입원해 있다해도 자발적으로 도와 주잔 사람은 드물다.어쩌다가 도와 주잔 애기가 나오면,겨우 체면 치레로 끝나고 만다.이게 현실이다.불치의 병으로 몇천이나 치료비가 든다해도 모금액은 몇백에 불과하다.그거라도 도와 주는 것이 어디냐고??그럴지 모른다.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자신이 어떤 이익을 볼수없는 사람엔비정하리 만치 차다.영향력있는 사람에겐 화분이 줄지어 서 있어도 한직으로 밀려난 사람은 난화분 몇개가 고작 지키고 있을 뿐이다.- 이게 현실인걸 어떡 하냐고? 하하하.......그렇지.내가 현실 감각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구먼....너무도 지당하신 말씀을...............왠지 이 글을 쓰고 나서도 뒷맛이 씁쓸하다.오늘 소주 맛이 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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