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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구름과 눈물의 노래

* 오 장환 * 城돌에 앉어우리 다만구름과 눈물의 노래를 불러보려나.산으로 산으로 따러 오르며초막들 죄그만 죄그만 속에그 속에 네 집이 있고네 집에서 문을 나서면 바로 성 앞이었다.어디메인가이제쯤은너 홀로 단소 부는 곳 ......어둠 속 城줄기를 따러 나리며오로지 마음속에 여며두는 것시꺼먼 두루마기 쓸쓸한 옷깃을 펄럭어리며박쥐와 같이다만 박쥐와 같이 날러보리라.城돌에 앉어우리 다만구름과 눈물을 노래하려나산마루 축대를 쌓고띄엄띄엄 닦아놓은새 거리에는병든 말이 서서 잠잔다.눈 감고 귀기울이면 무엇이 들려올까들컹거리고 돌아가는 쇠바퀴소리하염없이 돌아가는 廢馬의 발굽소리뿐.城돌에 앉어우리 다만페가사쓰와 눈물의 노래를 불러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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