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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산이 있어.....

- 낼은 느긋하게 가죠?- 몇시?- 한 8시 30 분,어때요?- 오케이...어제 늦게 전화한 jh 였다.연휴의 끝이라설가?아님, 월드컵 축구 경기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것인가?항상 산행하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도 오늘은 몇 사람뿐...너른 광장이 텅 비어 있다.관악산,참 오랜 만인거 같다.울울 창창한 숲이 이렇게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데 게을러졌는가...이 울창한 숲이 그렇게 손짓하는데도 자주 오지 못했다.그 숲에 앉아 있으면 모든 삼라 만상이 부럽지 않는데.....여름 산행을 별로 못 한거 같다.더 부지런 해자자..비가 좀 왔으면 하는 맘이 든다.계곡 마다 허연 배를 드러 내놓은 바닥.쳐다만 봐도 덥다.하얀 맑은 물이 흐르는 소릴 들으며 걸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먼지만 풀썩 거리는 등산로.....힘이 더 든거 같고 더 덥게 느껴진다.우리들이 오면 늘 쉬는 그 자리.여기도,물은 말라 버려 돌들만이 뒹군다.그래도 바위위에 앉으니 바람이 살랑거린다.- 김밥, 떡 몇개, 커피, 오랜지,초코렛,물....아침 식사는 이거면 훌륭하다.오늘 산행은,느긋한 맘으로 걸었다.모름지기 산행은 이렇게 느긋한 맘으로 천천히 올라야 하는거 아닌가?너무 빠르게 다닌 것이 습관화 되선지 그래도 걸음이 빠르다..거의 11 시 30 분이 되어서야 삼막사 도착.여기서 그 쉬원한 물 한모금 먹지 않음 안되지..늘 여기서 물 한모금 마시고 내려 가거든...여니때 같으면,국수 얻어 먹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을 중생들이 오늘은 보이지않는다.부처의 자비로 산행온 중생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곳.여기서 국수얻어 먹었던 적이 언제 던가. 오래되어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절에서 주는 그 국수 맛.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 모른다.그걸 얻어 먹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 맛없는 국수...가다가 쉬기 좋은 바위위에 걸터 앉아 노래도 부르고...그녀의 18 번, 맆스틱 짙게 바르고....수준 급의 노래다.40 대 여성의 그 갈라지고 쉰둣한 목소리가 아니다.어쩌면,목소리 첨 듣는 사람은 홀딱 반하게 들린다.- 전요,전화 받는 사람들이 목소리 좋다고들 해요.그렇게 들려요?- 그럼..성우로 진출하지 못한 것이 한이지..목소린 죽여 준다고....- 다른건?- 다른것은 뭐 별로지..ㅎㅎㅎ..신정 네거리에서 내려서 우린 쉬원한 생맥주 집으로 갔다.여름날의 생맥주 맛..그 목을 축여주는 첫 잔의 싸아하고 떱떠름한 맛..그 한잔이 갈증을 해소해 준다.두 번째 잔 부턴 별로다.둘이서 2000cc 정도?그걸 먹음서 2 시간을 죽치고 있었다.분위기 좋은 탓일거다.< 알프스 호프집 >햐~~!!이름만 들어도 발길을 들어서게 하는 호프집.쓰잘데기 없는 애기라 해도 의미를 둔 우리들의 애기...등산으로 땀을 흘리고 등어리는 땀으로 번들거렷어도 쉬원한 한 잔의 맥주로 오늘 하루의 피로를 푼다..이렇게 변함없는 우정(?)으로 산행을 같이 한단 것도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는 일.......언제 까지나 같이 동행하고 다닐까...???다리는 뻐근하고 발은 아파도 ,산행뒤의 그런 쉬원한 한 잔의 맥주의 맛..그런 기분을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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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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