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향어
- 저기 남편이 낙시질 해서 잡아온 고긴데 갖다 드릴까요?- 어떤 고긴데...??- 향어 래요, 향어.- 해 먹지 않고 왜 날 줄려고?- 많아요,3 마리만 갖다 드릴께.....갖고온 향어 3마리,엄청나게 크다.천연의 강에서 잡은 것이 아니라 유로 낙시터에서 잡은 거란다.양식장에서 기른 향어.-아니 무슨 고기가 저렇게 큰가?-하두 커서 나도 첨엔 징그럽더라구요.한번 매운탕 맛잇게 해서 들어 보세요,그리고 그 맛도 나중에 나에게 전해 주고..- 암튼 고마워,헌데 우리 와이프 이런 고기 맛있게 매운탕 요리 할런지 몰라.워낙, 음식 만드는 솜씨가 별로라....- 아무렴 매운탕을 못 할가?자주 낙시터에 간다 더니 유로 낙시터에 가나 보다.낙시는,난 좋아하지 않지만, 낙시광들은 고기 잡는 재미에 간단다.찌를 잡아 채는 것을 느낄땐, 오르가즘을 느낄 정도라니, 그 기분을 알거 같다...3마리의 향어..정말로 크다,하두 커서 혼자 들기엔 무거울 정도다.이런 정도의 향어라면,3 kg 정도??양이 엄청나게 많을거 같다.너른 그릇에 넣고 수도물을 넣어 주자 꼬리를 친다.그 날렵하고 살이 통통찐 향어.검의 튀튀한 색상의 고기..왠지 낯설다.이게 이스라엘 향어란 것인가.모름지기 매운탕은 이런 큰 고기 보다는 작은 고기가 맛이 있다.송사리, 빠가시리 , 새우등등을 넣은 작은 고기의 매운탕..그 맛은 일품인데......-과연 맛이 있게 조리 할수 있을런지...??늘 맛이 없다고 나 한테 핀잔듣는 와이프의 신통찮는 음식 솜씨...그러나 ,잊지 않고 여기 까지 갖다준 그녀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맛있게 먹고소감을 말해 주어야겠지..이런 정성을 아무나 배풀수 있는건 아니지 않은가?- 너무 물을 많이 넣지 마시고요,오랫동안 불에 볶으세요...요리법도 이렇게 말해 준다.물속에서 힘있게 지느러미를 휘젓는 향어..아직도 팔팔하다.수족관에서 노니는 모습 그대로다.자기의 운명이 다 했음을 모르는 것이지...- 오늘 생각지도 않은 매운탕을 먹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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