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해후(2)
심지 다방에 치렁 치렁한 머릴 늘어뜨린 그녀가 나타난건 10시가 막 지난 시간였다.- 안녕하셨어요?난, 어젠 너무 당돌하게 애기 해 달란 것이 실례가 되는 일이 아닌가해서 좀 마음으로 그랬답니다.- 아닙니다.난 , 시간이 많아요..그때의 다방은,아마도 젊은사람이 데이트 하기 위한 필수코스였던거 같다.어느 다방을 들어가도 바글 바글하게 사람이 넘쳤다..다행히도,안에 구속진 자리.티비가 반대 편에 있어 시선을 받을 장소도 아니었다.그녀,p..경기도 파주, 2 년전에 여고 졸업하고 놀고 있는 아들하나, 딸하나있는 집의 장녀 란다.아버진, 파주에서 농사짓고, 사촌 오빠가 서울구치소에 간부라고 한다.- 저 재소자 식당 근무하는 L을 아시죠?- 네..- 그 분이 저의 사촌 오빠예요.- 아, 그러세요?허면, 그 분에게 애기 하면 잘 들을수 있을텐데...- 그 오빠의 소개로 여기에 취직할가 해서요.그 오빠가 우리 아빠에게 애기 해서 나오긴 했지만,왠지 좀은 선뜻 나설 맘이 솔직이 없어요..어떤 분위기 랄가??차 한잔 함서 여기의 업무에 대한 것을 어드 바이스 해 줬다.친절하게도,상세히 알려 주었다.그게 , 인연이 되어 그녀는 재소자 면회접수창구에 근무하게 되었고, 난자연스런 만남을 가졌다.직원들의 눈을 피해 멀리 신촌( 지금 생각하면 먼 곳도 아닌데...)으로 나가서 만나곤 했다.- 신촌 로터리 부근의 다방들..박 다방, 독수리 다방,동굴 다방 등등..시골의 때가 묻은 그녀가 난 좋았다.순수하고, 복스런 형이 맘에 들었다.- 피카디리 극장이니, 명보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휴일은 데이트 하곤했다.22 살의 아름다운 아가씨 P..그년, 구치소의 정보를 누구 보담도 잘 알고있었고 동향도 어쩜 그리도 밝은지 알려 주었다..다행히도 내가 외부 근무할땐 그녀의 근무처로 찾아가 자연스럽게 차도 마심서 우린 사랑(?)을 키워 나갔다..- 대부, 벤지, 애수,007 시리즈...우린 영화를 국도던가?국제 던가, 피카디리를 고집했다.신촌엔 작은 영화관이 있었지만, 늘 그런 도심을 고집했다.1 년을 우린 둘이서 몰래 그렇게 사랑을 키워갔었고, 같은 직장이란 것이퍽도 신경이 써지는 것이라 남의 눈에 띤단것을 경계했다.처녀 총각이 연애 하는 것이 뭐 죄 스러운 것도 아닌데.......P의 집에선 조용히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선도 보란단 애기였다.그녀가 자기의 아버지에게 고백(?)을 하고, 지금 사귄 사람이 있단 애기도 했던가 보다.그리고, 대상자가 나란 것도 고백하고 보니 그 사촌오빠가 그랬던가 보다.- 교도관은,결코 바람직한 직업이 아니니깐,다른 곳을 알아 보는 것이 좋다고 ....그런 말을 들은 자기 아버지 노발 대발.당장 그곳에서 나오란 애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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