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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끝까지 사랑해 야지..

아침 6 시 30 분,이른아침 출근이다.월드컵 대비 거리 청소에 직능단체가 나오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막힘도 없이 쉬원스럽게 뚫린 길을 달리는 기분은 타 보지 않은 사람은그 기분을 모른다.서울의 도로가 맨날 이러면 얼마나 좋을가?15 분이면 올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7 시 부터 8 시까지 한 시간의 거리 청소가 예정되어 있다.주민 문회센타 자원 봉사자 20 명,우리 직원 5 명.한 바퀴 돌면서 청소하면 된다.청소라고 해야 거리에 휴지 줍는 정도지만.............차 한잔 하고 비닐 봉지와 집게들고 거리로 나선다.- 이렇게 깨끗한데 무슨 청소예요?무어 주을게 있어야 청소하죠?- 쥐 똥나무 사이에 보세요.비 양심적인 사람들이 그 사이에 꼭 담배 꽁초든, 휴질 넣는단 말이예요거긴 넣기가 쉬워서 그런가 봐요.아직도 우리나라의 국민의 의식수준은 멀었어요.누가 보지 않으면 어김없이 그런 곳에 휴지를 버리니 말이죠.도로는 너무 청결하여 감히 휴지를 버리지 못한다.허지만,쥐 똥나무 그 사이는 빽빽히 들어찬 나무 사이로 담배 꽁초 같은것을집어 넣는다.보이지 않으니깐, 언뜻 보면 깨끗해 보인다.그러나,나무잎이 떨어지고 낙엽이 지고나선 앙상한 줄기만 남을땐 다 보여지는그런 휴지들...너무 더럽다.5 단지,4 단지,3 단지를 돌고서 이젠 경인 고속도로가 끝나는 그 분기점에 이르니 작은 개가 한마리 나무사이에 피를 흘리고 죽어있었다.선혈이 낭자한 작은 애완견 한 마리..차에 치인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아마도 차에 치인듯이 머리가 박살난 곳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방금 지나가는 차가 치고 갔어요.그래서 내가 불쌍하여 여기다 옮겨 놨어요.- 아니,주인이 없었나 보죠?- 누가 버린 개겠죠.너무 불쌍한데 어디 묻어주면 좋겠는데...??- 저희들이 잘 처리할께요,암튼 고맙습니다.저 개를 누가 끌고와서 버렸을가?첨엔 귀여워 빨아 먹을 듯이 길렀을거 아닌가?그러다가 그걸 일부러 죽게 아무데나 버린 것은 아닌가...하긴,자기 부모도 아무도 없는 곳에 버리고 가는 패륜아들이 판치고 있는 세상에 이런 개 정도가 뭐 대수롭게 생각이나 했을가...이 차에 치인 개는 영문도 모르고 여기에 왔다가 이런 비참한 최후를맞은 것이 아닌가..주인을 좋아하고 그들이 귀여워 해서 거기에 덩달아 놀아준거 밖에 없는데 주인의 배신을 당해서 죽음을 당해야 하다니.............개가 병이 들었건, 불구가 되었건 그 개와 인연을 맺었음 끝까지 변함없이 책임을 지는 외국과 비교하여 우리들은 너무도 변덕이 심하다..핧아 먹을듯이 귀여워 하다가도 병이 나면 미련없이 갖다 버리는 비정..이 개도 ,어쩜 그런 주인의 변덕으로 쫒김을 당했으리라..........마침,가로 청소하는 미화원에게 애기했다.- 뭐 길에서 차에 치어 죽은 개가 하루에 몇번도 있어요..우리가 이런 동물의 시체는 따로 처리 하거든요.걱정 마십쇼.저희가 잘 처리 해 드릴께요....그렇게 미화원에게 처리를 부탁하고 돌아섰지만,돌아오는 내내 피를 흘리고 죽은 그 불쌍한 개가 머리에 한동안 지워지지 않았다,]왠지 찝찝했다....갖다 버렸든, 차에 치었든,그걸 그대로 놔두고 가버린 그 비양심적인 사람들.죽은 개도 그런 인간들의 비 양심을 하늘나라에서 원망할거다.- 개도 영혼이 있기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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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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