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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그대에게

* 안 도 현 * 괴로움으로 하여그대는 울지 마라마음이 괴로운 사람은지금누군가를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홀로 춥다고 떨지 마라눈이 내리면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우리 같이 가자모든 첫 만남은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그대의 귓불은 빨갛게 달아오르겠지만떠난 다음에는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걸어온 길보다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스스로 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어느 누가 있어이 겨울 한 귀퉁이를밝히려 하겠는가가다 보면 어둠도 오고그대와 나그 때 쓰러질듯 피곤해지면우리가 세상속을 흩날리며서로서로 어깨 끼고 내려오는저 수많은 눈발 중의 하나인 것을생각하자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더러운 것은 덮어주며가장 낮은 곳으로부터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우리가난하기 때문에마/음/이/ 따/뜻/한/ 두/ 사/람/이 되/자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사/랑/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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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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