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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그 해의 봄 날

1980 년 봄, 5월 오늘....어김없이 다시 찾아온 그 잔인한 봄.권력에의 집착에 눈이 어둔 일단의 무리들이저 남쪽 한 지방을 희생양 삼아 살인극을 연출하던 그 날.어찌, 어찌 우리가 잊으리.서울에 있던 난,그 전날에...서울역에 구름 처럼 몰려든 학생들.- 참, 한심하다.왜 공부는 않하고 저렇게들 분란을 이르킨담...학생들은 알았었다.일단의 총칼을 든 군인들의 야망을.....그 번득이는 그 감추어진 야수의 발톱을 ....심상찮은 공포 분위기로 몰고가는 그들의 각본을...신문에 재갈을 물리고,눈을 감겨 버렸던 야만인 같았던 군인들.어찌 알수 있었으랴?광주가 피에 물들고 , 아무런 죄없는 시민들이불순분자로 매도되어 대낮에 피를 토하고 쓰러져 갔던 그 참상들.전쟁였다.내란같은 참혹한 전쟁였다.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비 무장의 시민들을 총칼로 대항하다니...국방의 책임을 지는 군인들이 선량한 국민에게 총칼로 대항하다니..이 기막힌 현실을 어쩌랴?금남로가 피로 물들고,포연에 가려 신음소리,고통에 신음소리가 진동해도...그 자유를 지켜 준다던 맹방은 어디로 갔던가?늘 정의를 외쳤대던 정의로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던가?눈만뜨면,자유니, 인권이니, 정의니,,,그 필봉을 날리던 그 많던 신문기자와 신문들은 다 어디로 갔던가?한 줌도 안되던 탐욕의 군인들 몇 사람.그들이,이 나라 한 곳을 점령하여 살상과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어도,왜??그렇게 침묵으로 모른체 하였더란 말인가...정론지니, 언론 사수니,일제의 압박에서도 도도히 지켜온 신문이란찬사를 너절하게 늘어 놓던 그 신문들,동아니, 조선은,그 불의 앞에 왜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숨어 있었더란 말인가?언론이 눈을 감고,정의가 실종되었던 그 해 그 봄 5 월.광주는 이렇게 죽어갔다.힘 없고 이유도 없이 죄없는 시민들은 그렇게 죽어갔다.그저 이름없는 야생화 처럼 그렇게 힘없이 낙화되어 갔다.도청안에 하얀 천으로 덮힌 그 주검들,그리고...그리고...그 싸늘한 주검을 끌어안고 절규하는 유가족들의 흐느낌.이런 참상을, 이런 아픔을 누가 알랴?해 마다 5 월이면 광주는 슬픔에 잠긴다.늘 악몽처럼 되풀이 되는 질기디 길진 잊혀 지지 않은 아픔.22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도 광주는, 금남로엔 그 날의 슬픔이 새겨져 있다.새 파란 젊은 자식을 군인들에게 앗긴 노모의 한은 어떻게 풀어줄가.그 한이 어떻게 풀릴 것인가?젊은 아버지의 영정앞에 천진 난만한 어린 소년의 그 눈망울.그 눈망울을 어찌 잊혀지리.되 묻고 싶다.허구 헌날 민주화 투쟁을 했느니,정의의 필봉을 날렸느니 하고 자랑삼아 애기하는 지도자들,- 당신은,그 광주가 피 바다로 변했던 그 잔인한 그해 5 월에 과연 어떻게어디서 뭣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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