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왠 코고는 소리...??

어제 아침 산에 가면서 세현일 깨우고 물었다.- 너 , 아빠 따라 산에 갈래,아니면 갔다 올때 까지 집에 있겠다고약속할래??- 저,오늘 학원에 가야 해요.보충 수업 한다고 선생님이 오라 했거든요.- 몇시까지 하는데..?- 6 시까지요.산에 갔다오니, 학원에 갔단 애기.집이 지척이건만,왠일인지 각오(?)를 한건가?아님 오기 싫어 그런건가?도시락 싸 갖고 갔다는 애기다.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아님 녀석이 하루내 밖으로 나가 놀러 다녔을 거다.6시가 갖 넘어 들어오는 녀석.- 학원에 다녀 왔습니다.엄마, 저 배가 고파요.빨리 밥 주세요.씻기도 전에 민생고 부터 애길 하는 놈.그래도 하루 동안 학원에서 있었단 것이 기특해서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격려하는 엄마.- 아이구, 우리 아들,정말 고생했네.그럴줄 알고 엄마가 돼지 고기 사왔어.볶아 줄테니 조금만 기달려..- 네 엄마...대충 씻는둥 마는둥 하고 컴 앞에 앉는 녀석.오자 마자 컴 앞에 앉는 것은 이런 땐 내가 화를 내지 않은단 것을 잘 알고 있는 탓이다.맨날 하는 그 게임.- 너 이런 게임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어떻게 학원에서 견뎠니?- 공부하는 순간은 생각지도 않아요.집에 오니깐 하고 싶지...- 너 밥 먹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 복습하는 것을 잊지마?- 그럼요.얼른 끝내고 < 개그 콘서트 > 봐야죠...- 그런 소리 말고....저녁도 엄청 먹는다.내 것과 영란이 것을 합한 것보담도 더 많이 먹는 것 같다..한창 먹을 때니깐 그러겠지...도시락 한개로 하루를 버텼으니 얼마나 배가 고플가?돼지 볶음에 상추를 갖다 노았는데도 상추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고기만 낼름 낼름 잘도 먹는다.- 너 임마,상추랑 함께 싸서 먹어야지 왜 그렇게 야채를 싫어하니?- 싸 먹기가 귀찮아요.맛도 없고...-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어야 균형된 식사를 할수 있단 뉴스도 못 들었니?- 그래도요..숫가락을 놓자 마자 오늘은 왠일인지 자기 방으로 달려간다.뭉기적 뭉기적 거림서 시간을 때우려 할텐데......얼른 하고 나서 그 게그 콘서트 볼려고 할거다.깊은 내용도 없이 억지로 웃기는 그런 코매디...- 아빠 오늘은 8시 뉴스보세요?- 왜?- 잘 아시면서요, 게그 콘서트요?- 그건 잘도 기억하고 있구나...9시가 지나도 오질 않는다.왠일이지??이거 기적인데......가만히 문앞에 가니 코 고는소리가 들린다.드르렁 드르렁~~~~기가 막혀...문을 열어도 모르고 의자위에 그대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꿈나라로 여행중.....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깨우고 싶지 않았다.그 달콤한 잠을 깬들 공부를 할거 같지도 않고 그럴거다.그대로 잠자리에 눕혔다.아는지 모르는지 그 자리에 그래도 잠으로 떨어진 녀석..- 그래, 피곤할거다.잠이나 푹 자거라.네 자는 모습이 < 게그 콘서트 > 보담도 더 웃긴다 속이 없는 건지, 순진한 건지...................??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