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의료원 >에 갔다.오랫만에 시내 외출,같은 서울이라도 , 거긴 도심이고 여긴 변두리라서 시골사람이 서울로 갔다온거 같다.을지로 6가 동대문 운동장 역에서 하차하니 금방이다.- 저 국립 의료원 (구 매다컬 샌타 )을 보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바라보면 괴롭다고 일부러 거길 가지 않는다고 하던 와이프의 말.그랬었지.내가 동생이 죽은 서울대 병원을 바라보면 왠지 씁쓸한 심정과 같은 것과 같은 심정이지..겨우 40 대 중반에 국립의료원에서 어머니를 잃었던 와이프...그래서 난 장모의 얼굴을 사진으로나 바라보는 정도였고, 장모소리만 해도 부러워 했던 시절이 있었다.너른 부지에 현대식 건물로 지은 국립의료원...이런 시내 중심가에 이런 정도의 대지를 확보한단 것이 쉬운일이 아닐텐데...........그때는,하얀 벽돌로 작은 건물였는데 이젠 고층의 현대식 건물의 위용이 그럴듯하게 보인다.구청의 p 계장의 장모님.작년 장인이 돌아가셨는데 장모가 올해 돌아가셨다.90 세 라고 하니 호상은 호상인데 과연 사람이 죽었는데 호상이란 말이 가당치나 하는 것인가??好喪.....하두 나이가 젊어서 돌아가셨던 예전에 나이가 들어 돌아가시면 호상이라고 불렀나 보다.나이가 젊어서 돌아가신 사람보다야 덜 서운하겠지마는 그 죽음앞에서서운하지 않고 슬프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한번 떠 나면 영영히 돌아오지 못하는 여행인데........p 계장은 참 맘도 넓다.아니 소양이 되어 있는 사람인가 보다.버젓이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도 장인과 장모를 모시고 살았으니,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즘의 영안실이 다 그렇긴 하지만,국립의료원 영안실도 그 청결과 밝은 분위기가 호텔 같은 정도로 깨끗하고 조명이 밝다.더럽고, 어둠 침침한 그런 곳이 영안실 이였는데........- 아니 영안실이 다 이렇게 넓고 깨끗한가요?- 이 정도는 되어야지...여긴 저 곳에 방도 있어요.아무리 상을 당했어도 번갈아 가면서 잠도 한숨 자야 한다고 만든것인가 봐요이런 설명을 해 주는 p...이 정도 영안실이면 한 군데서 일시에 손님을 50 명은 받게 생겼다..사실이지 영안실은 분위기가 밝아야 한다그렇잖아도 슬픔에 잠겨 있는 유족에게 흐릿한 불빛,어둠 침침한 분위기, 어지럽게 널려있는 지저분해 보이는 것들.더 침울하게 만든다.- 산단 것은 뭔가?그리고 죽음은 뭐고 , 왜 산단것이 영원하지 못하고 가야 하는지...그 짧기만 한 시간을 아등 바등 살다가 홀연이 떠나는 인생..마치 오랫동안을 살것 처럼..온갖 것에 미련을 갖고서 탐욕에 , 때로는 질투에, 증오에 사로 잡혀 살다가 가는 인생.그 슬픈 인생의 길.90 세 까지 살다가 가신 고인.90 이라고 해 봐야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자식을 낳아 기르고 , 성장하게 뒷 바라지 하고 더 잘 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보면 그 시간은 다 가고 마는 것.- 누가 인생을 길다고 했는가?오늘, 참 바빴던 하루였다.이리 뛰고 저리 뛰고.......전철로 한 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와야 하는 것다 이것이 사람이 사는 모습이고 걸리고 뛸수 없는 일들.영안실에서 머문 시간은 많지 않았어도 오고 가고 한 시간은 4 시간이 꼬박 허비했다.- 사람의 삶과 죽음.늘 그것을 대비하고 , 기쁨으로 맞을수 있는 마음을 갖인 사람은든든한 신앙의 힘이라 할거다.신앙은,사람을 올바르게, 난관에서도 늘 희망을 주는 것이기도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