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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얼굴에 인품이 그려진다.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의 거울이라 했던가.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인품이 보인거 같다.그래서 사람들은 첫 인상을 좋게 보이려 하는지도 모른다.천주교 주임 신부가 바뀌었나 보다.사무실로 인사차 찾아 왔다.두 분을 대동하고 큼직한 케익을 들고서....신앙으로 무장된 신부의 얼굴이 자애로움이 넘쳐 보이는 것은 어쩜당연한 노릇인지도 모르겠다.허지만, 종교인이라고 다 그런가?- 어쩌면 저렇게 평화로운 얼굴을 갖고 있을가?- 어쩌면 저렇게 삶을 아름답게, 따스한 얼굴로 살수 있을가?- 어쩌면 저렇게 늘 잔잔한 호수 같은 안온함으로 살수 있을가?- 어쩌면 저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할수 있게 하는가?난, 한때 신앙에 잠간 접어 보긴 했지만, 신앙심이 얕은 탓인지 몰라도 세상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이상스럽게 굴절된 시선으로 바라 보았다.수녀든, 출가한 불자든 자기만의 구원을 위해서 수도하면서 살아가는사람들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었다.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기들 같이 그렇게 산담 세상은 참 평화롭겠지..허지만,인간의 가장 숭고한 출산은 어떻게 이어가고, 종족 보존은 누가 한단 말인가?혼자 고고하게 살아간 것은 개인의 수양이나, 영생과 영광을 위해선 좋을지 몰라도 현세도 중요한것이 아닌가??현실을 팽개치고 혼자서만 그 세계로 가려는 사람들.뭐가 자랑거리란 말인가??철저히 자기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고 뭔가....그런 굴절된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 보았었지.신앙인들로 인하여 정의가 살아있고 , 세상이 아름다워 진단 것을과소 평가한 속 좁은 견해였지.무소 불위의 권력으로 긴급 조치법 위반을 가동하여 무차별 감금했던 박통 시절에, 그래도 바른 소리 하고, 이 사회의 정의의 편에서서 결연히맞섰던 < 정의 사회 구현 사제단 >.....난 알고 있다.인권이 유린 당하고 억압당하던 시절에 그 총칼앞에 굴하지 않고 바른 말하던 그 신부들....그런 용기가 그래도 이 정도 민주화를 앞 당긴 초석이 된것은 아니었을가?- 정의와 진리앞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잔뜩 웅크렸던 종교인들.그 어둠의 시절을 겪은 국민들은 알고 있다.누가 찬 바람 몰아치는 설한풍에서 힘든 삶을 이어왔고,누가 권력의 비위를 맞춤서 세속의 영화를 누린 사람들인지..- 나도 자애로와져야지.그래서 표정을 보다 인자스럽게 관리하고 그런 맘으로 살아야지..아무리 감추려 해도 얼굴에 써 있는 그 인품을 어떻게 감추겠는가??세상을 아름답게, 세상을 자애롭게 바라보는 그런 마음을 갖자..그래야 얼굴도 제대로 평온하게 보여 지는 법이다.맘은 변하지 않고서 표정관리 한단 것은 억지로 웃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오늘의 신부님의 표정.사람은 어떤 표정으로 살아가야 한단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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