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비오는 풍경
아침에 산에 갈려 했더니 비가 내렸다.가는 빗 줄기가 뿌리고 있었다.옆집 담장에 심은 진 달래가 비를 머금어 더 짙은 색으로 곱다.비를 맞은 진 달래 색은 선홍색으로 한층 요염한 여인 같다.그 날렵함이며, 화려함이며......어젠 술땜에 차를 두고 와서 출근이 걱정이라 그녀에게 전화했지.- 내가 기산가요??- 꼭 한 마디 한단 말야..그런 궁시렁 거린 소릴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야 이 몸이 줏가가 오를거 아닌가요??- 말 하지 않아도 이미 줏가는 다 매겨져 있어.그럼서도 필요할때 적기에 차를 갖고 오는 그녀가 고맙다.직장 부근에 다 와선 자판기 커피 뽑아다 한잔씩 함서 잠간 동안의차 안의 데이트도 즐기고.....아직도 밖은 쉴세 없이 비가 내린다.바로 앞에 보이는 아파트의 나무들은 신록이 점차 짙어졌다.머 잖아 나무 잎새로 완전 덮을거 같은 녹음.연초록의 잎사귀가 점차 짙은 녹색으로 변해 간다나날이.......비가 오면 할일이 없어 지는가?아침 부터 민원이 줄을 이은다.- 어디 아파트 분양이라도 하는가 보다.이렇게 한 순간에 인감증명이 주민등본이 필요한것은 그런 이유일거다.돈이 많은 부자들.한탕하여 더 많은 돈을 벌려는 것이고 더 부자 되고 싶은 마음이지..몫 좋고 프리미엄이 붙을 거 같은 곳이면 어김없이 붐비는 사람들.거긴 떳 다방이 출몰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이렇게 간간히 비가 내리니 한결 차분하고 조용하다.옆의 화장실선 비에 관한 노래가 자주 흘러 나온다..- 이 은하의 봄비......- 금과 은의 빗속을 둘이서...이런 날은 뜨거운 커피 한잔에 조용히 젖어 드는 그런 노래나 들었음 좋겠다..비 처럼 촉촉히 젖어 드는, 그런 노래.비가 내리는 창 밖을 응시 함서 청승맞은 상상도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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