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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극장식 카바레( 1 )

교도관 생활함서 그래서 어떤 보람을 느낄때가 있었지.재소자가 전부는 악랄한,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니깐..........어쩌다가 순간의 실수로 그런 나락으로 떨어졌던 경우도 간혹은 있었다.집이 금호동이라던 어떤 재소자.그땐 내가 순천에서 서울로 전입온지 채 6 개월이 안된 시절.어느 사방 근무했을때다.사실 담당 근무하다 보면 책을 보던가.....시름에 잡기 던가, 미래의 보라빛 꿈에 젖어 보던가.....앤을 만날 생각을 하던가.......그런 공상이 들때도 있고, 어딘가 심심하고 그럴때가 있다.낮도 아니고 밤 근무때야 더 하지........사방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한 밤에 재소자의 잠자는 소리가 귀에 들려아무런 근심없이 자는 그들이 부러워 보일때도 있다.낮에 눈을 뜨면 그런 환상이 깨지겠지만.......그때 한 40 대 중반의 재소자.첫 눈에 보기도 일단은 점 잖아 보였다.그 사방을 근무하다 보니 자주 들어가고 눈으로 나마 인사 나눈처지..피의자 신분으로 있는 사람들은 수감이 될지 나갈지 몰라 함부로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편이다.미결수든 , 기결수든, 그런 인격적인 대우를 해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실상은 전혀 아니었다.죄의 추정을 받았건, 확정이 되었건 간에 인간의 존엄성은 보장이 되어야하니까........암튼 대화를 했고 , 그 분의 처지도 동정도 하게 되었다.그 사람이 워낙이 정이 매말랐고, 대화가 그리운 것이기도 하지만...인간적으로 대해 줬다.거기서의 인간관계.이해관계로 철저하게 맺어진다.기브 엔드 테이크 방식........맨입은 절대 없다.그건 재소자 끼리도 재소자와 직원간에도 그런 룰은 철저했다.하다 못해 운동시간이라도 늘려 주던가?담당 재량으로 밖으로 몇분이라도 나오게 해 주던가?그런 아량(?)을 배풀지 않으면 그들은 절대로 물 한모금 없다.당시는,부정과 부패가 만연되어 있었고,거긴 더욱이나 외부 세계와 담을 쌓은 지역이라서 더욱 심했지...소위 배경 좋은 사람은 좋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맨입이 아니었고...재소자와 직원간의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 관계가 끈끈히 맺어졌다.인간적인 믿음이 아닌 철저한 이해관계로 이어진 그런 관계..서로가 필요해서지...믿음이 아닌 그런 인연.그런 인연은 여차 함 배신으로 이어지고,간혹은 재소자가 담당자를 골탕먹이고 비리를 꼬투리로 거액을 뜯은 자들도 있었다...그런 인연은 서로가 필요로 맺어진 불완전한 인연.....순천에서 올라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출내기라서........누가 좋은 곳에 배치근무를 해 주겠는가?하긴 내가 한달간 고정적으로 근무한 사방도 사실은 중급정도.범털( 돈많은 자들이 모여있는 사방)도, 개털(가장 별볼일 없는 사방 )도 아닌 그저 그렇고 그런 방.거기서 그 분을 만났었다.순천에서의 재소자의 배신으로 크나큰 상처를 받았던 난,절대로 절대로 어떤 대화에도 진실을 보여 주지 말자.신조였다.허지만,그 40 대의 그 사람은 왠지 인간적인 냄새가 나고 좀은 점잖아서허튼소릴 한번도 하지 않았다.내가 총각이니 앞으로 결혼을 할때의 주의점과 절대로 외모에만 집착해서결정했다간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마음의 눈을 뜨고 보라....- 상대방의 진실을 읽어라, 그리고 현재 보담은 미래를 점쳐보라..그녀의 가정환경을 중시하고 먼저 장모될 사람의 면면을 꼼꼼히 체크'해 보아라.장모는 곧 그 딸의 모든것을 보여준다...그 분은,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가 금호동에서 가내 공장을 한다 했다아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부정 수표 단속범으로 검거되었단애기였다.부정 수표 단속법....- 제가 출소해서 전화 하거든 한번 나오십쇼.제가 멋있는 곳에 가서 한턱 낼게요.자주 듣던 소리고, 그런소리를 하고 나서 실천한 사람은 드문 편이라그저 흰 소리 쯤으로 치부하곤 했지만.........늘 진실된 소리를 했던 사람이라 믿음은 어느 정도 간게 사실이었다.- 그래요?제가 뭐랄가?잘 해드린것도 없는데 뭐 그런 생각을 하세요?- 담당님 덕분에 제가 밤이 지루하지 않았고 인간적으로 대해주신 그런것에 대한 고마움이죠..꼭 한번 나오세요....- 그렇게 생각을 해 주신 것만도 전 만족합니다.그리고 제가 많은 도움도 받아서 외려 고마운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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