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감동을 위하여(퍼온글)

(박노해) < 아침과 봄에 얼마나 감동하는가에 따라 당신의 건강을 체크하라 당신 속에 자연이 깨어남에 대해 아무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첫 파랑새의 지저귐이 전율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눈치채라 당신의 봄과 아침은 이미 지나가버렸음을.>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오늘 떠오르는 해는 오늘의 해입니다. 이 세상에 같은 것은 두 번 되풀이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은 전적으로 새로운 창조물입니다. 지구는 단지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는 끊임없이 확장하며 순환하고 있습니다. 태양도 지구도 이동하는 공간 속에서 운동하고 있는 시간이 생겨나고 시간 속의 모든 사물은 날마다 변화하는 새로운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매일매일은 나날이 처음 열리는 새로운 날들이고 그 자체의 새로운 생각과 말과 행동과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단지 무디고 퇴화된 사고와 감성에 안주하는 사람만이 이 새로운 하루하루를 감동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살아 있음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감사와 은총인지를 나는 몇번씩 죽음 앞에 세워지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 밥상에서 밥 먹는다는 게 얼마나 큰 자유인지 아십니까? 마냥 걸을 수 있고, 산을 오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알몸을 만질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십니까?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지금 자기가 얼마나 큰 보배를 갖고 있는지 모른채, 그것을 즐기지도 못한 채, 봄을 찾는다고 천리만리 밖으로 떠도는 사람과 같습니다. 봄은 이미 자기 집 울타리에 개나리꽃으로 살구꽃으로 피어 있는데 당신이 무감동하게 듣는 새소리를 듣고 '저 소리가 새소리라는 건가요? 참 듣기 좋으네요 저는 오늘 새소리를 처음들어요'라고 감동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 40세가 되도록 가난한 집 골방에 누워 있다가 '장애인 물놀이'에 나온 분이었어요. 침침한 관 속 같은 좁은 제 독방을 저는 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살아 있음의 감사와 은총'이라는 뜻이지요. 비록 무기징역에 침묵하며 정진하는 처절한 겨울삶이지만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요한 기쁨인지, 얼마나 큰 감사와 은총인지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감동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나쁜 습성입니다. 둔감하고 안이하게 그저 흘러가는 생활입니다. 나날의 무의미하고 반복되는 일상생활만큼 인간을 무디게 하고 감각기관과 정신과 감수성을 퇴화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두려워하십시오 쓰지 않는 감각기관은 퇴화하고 맙니다. 인간의 코는 수천가지 냄새를 구분할 수 있지만 도시 문명 생활을 하면서 그 기능을 쓰지 않아 지금은 수십가지 냄새밖에 맡지 못하도록 퇴화하고 말았습니다. 사람의 얼굴 표정을 관장하는 근육은 80종류나 되고 그것이 각각 무수한 조합을 만들어 무려 7천가지 표정을 짖는답니다. 지금 당신은 몇 가지 표정으로 살아가십니까? 무엇이든 쓰면 쓸수록 진화하고 쓰지 않으면 퇴화하고 맙니다. 항상 노래를 부르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항상 춤을 추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항상 웃음을 띄우십시오. 항상 귀를 크게 열어놓으시고 칭찬을 해드리십시오. 손으로 어루만져드리십시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십시오. 아름다운 것을 찾아 즐기십시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창조력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더 이상의 영적 성장이 멈춰버린 사람입니다. 감동을 잃어버리고 생기와 신명이 없는 사람은 미래가 없습니다. 정치적 견해나 말로는 진보라고 하더라도 감성과 도덕과 생활문화가 봉건성에 젖어 삶이 보수화하고 퇴보하는 사람입니다. 온몸과 마음과 감성으로 열심히 감동하십시오 감동을 나누십시오.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능력입니다. 감동을 잃어버렸다면 감동도 학습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항상 감동에 젖어들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안테나를 예민하게 닦으십시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