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발렌타이 데이
- 어쪄죠?이거 발렌타이 데이인에 초코렛을 전해 드려야 하는데....?- 그런가?우리들도 그런 날을 지켜야 하는건가?- 그럼요.작년엔 아무말 없더니 올핸 세삼스럽게 그러세요?- 글쎄,과연 이런 날을 우리들도 확인하고 넘겨야 하는 건지....그렇잖아도 이 발렌타이의 상술에 대한 성토가 많은데,이젠 접어야 하지 않을가....- 안돼요.올해는 그렇게 보낼순 없어요.이미 사 놨거든요....언제 부터서 이런 날이 젊은 애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설치기 시작했는가?그리고 얼마 있다가 뭐 화이트 데이니 하고...또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요란 스럽게 온갖장식으로 젊은이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상술.이런 비 능률적인 행사는 제발 사라졌음 좋겠다.값은 엄청난게 정작 알맹이는 볼품없는 포장으로 장식하고....정작 문제는 그 초코렛이 정식으로 허가된 식품인지도 모른단 애기.발렌타이 데이의 그 본래의 취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상술만 판을 치고그 깊은 뜻은 변질되어 어딘가로 숨어 버린 세태.그런 상술에 놀아나는 소비자들.한몫 보려는 욕심에만 사로 잡힌 사람들의 몰염치.....돈을 아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모처럼 그런 초코렛을 선물하려다가너무 고가에 황당함을 느끼고 돌아서는 사람들.- 이거 초코렛 값이 장난이 아니구먼.........??우리들은 이런 행사에 참가하지 않으면 뭣인가 구태의연한 사람.유행을 외면하면서 사는 사람들.시대흐름을 애써 외면함서 사는 좀 갑갑하고 멋을 모르는 사람들.이렇게 짐짓 평가해버리는 것은 아닌가.......- 그 초코렛이 얼마야?- 건 왜요?그리고 선물을 그 돈을 묻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알고 싶어서....그걸 돈으로 주면 안될가? 난 현금을 좋아하거든 하하하....- 내가 말을 하질 말아야지.세상에 선물을 돈으로 달라고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그렇지. 선물의 의미는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사서 자기의 정성을 담아 주는 것.그녀와 가깝게 애기한 위치니깐 그런 농을 쉽게 하지만, 그렇잖은 사람이면 오해하기 마치 좋은 말.이런 사소한 것들도 그저 넘기지 않고 그 흔적을 남기려는 그녀가 어떤땐 고맙기도 하지만, 때론 부담으로 다가설때도 있다.( 이런 정도의 날은 그저 모른척하고 넘어가도 좋으련만.........)- 그건 시류에 뒤떨어지지 말란 그녀의 깊은 배려인지도 모른다.고마움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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