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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참 아름답던 시절이었죠?

j...낼 모래 설을 앞두고 모두들 설레임으로 보내고 있군요.참 오랜만이죠?오늘은 찌프린 하늘에서 간간히 눈이 내리군요.마치 잊어버린 얼굴을 생각하라는 의미같이........이런 정도의 눈오는 날엔,우린 늘 함께 했어요.눈이 내린 산이든,조용히 음악이 흐르는 카페든.......j...우리가 대화를 접은지 어언 일년이 다 되어 오네요...전에는,그런 침묵이 그저 머언 위치에서 먼저 말 걸어오기를 기다린심정으로 느긋히 기다렸어요.- 시간이 되면 전화가 오겠지?하는 느긋함으로.............j...여기서 어떤 구차한 변명은 하지맙시다.나도 당신도 어떤 그런 사연은 있을테니깐.....허지만,참 아름답게 같이한 지난 날의 기억들.잊혀지지 않군요.지우면 지울수록 더 깊이 새겨드는....j...우린 샛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는 그런 나른한 봄날.어떤 희망처럼 그렇게 가까이 왔어요.그 화려한 몸짓으로 당신은 내 곁으로 왔지요.물오른 나무들같이 그렇게 파랗게 우리 대화도 파랗게 성장했고.....늘 다정한 눈길과 정다운 음성을 귓가에 듣길 좋아하고......- 수리산의 계곡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기억과....- 오봉산을 갔다가 내려오면서 계곡에 발을 담그며 신선같은 기분과싸아한 시린 발끝을 느낌서 먹던 점심....- 보문사 절을 아래다 두고 그 산을 종주함서 기쁨에 떨던 우리들...- 대명리 포구를 바라봄서 , 귓가에 파도소릴 들음서 마시던 소주맛.- 인천 연안부두에서 산낙지에 소주곁들여 마시던 소주맛.......파도치는 바닷가에서 추억을 담았던 우리들..............잊혀진 기억들은 아니겠죠??j...산다는 것은 어쩌면 잊기위한 것이 아닐런지요?그 지나간 것들을 말끔히 불살라 버리는 것은 아닌지요?즐거움도 슬픔도 모두다..........이젠 우리들이 어디서 어떤 순간에 다시 재회를 할런지.........기약은 없습니다.그저 흘러간 시간일 뿐입니다.그렇게 흘러간 시간들이라 해도.j...돌아오지 못할 그런 시간들이참 아름답던 시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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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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