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되돌아간 진도개.
뜬금없이 처남 내외가 개를 한마리 싣고 왔다..하얀 백구의 진도개.1 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중간정도의 하얀 진도개.귀가 쫑긋하고 날씬한 형의 개다.대당초 난 개를 기른것을 좋아하질 않는다.그래서 전에 기르던 개도 누굴 주고 개 집마져 주고 말았는데...그 지저분한 냄새와 칙칙한 집안 분위기.그리고 개의 배설물 처리 문제등등.왠지 싫다.헌데 오늘 진도개를 갖고왔다.- 이거 순종 진도개이니깐 절대로 아무개와 교미시키지 말고 관리 잘해야 돼...알았지?엉겁결해 쳐다보는 날 보고 처남이 그런다.친정으로 보낼려는 것을 한사코 여기로 갔고 왔단다.너른 곳에서 잘 기를수 있을거란 기대로............뒤켠에 묶어 뒀더니 낑낑대고 짓고 몸부림을 친다.사람도 환경이 바뀌면 안정을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데...동물인들 안 그럴가??한 십분 정도 지났을가??아랫층에 세든 여자의 전화다.- 이거 시끄러워 죽겠는데 소리 나지 않게 좀 해 주세요...- 아..미안해요.방금 갖고온 거라서 그럴거고 다른 장소로 옮길 게요..- 빨리 좀 조치해 주세요.애들이 놀래요....아유~~!! 시끄러...머리가 너무도 빨개서 첨엔 엽기적으로 보였던 여자.꼭 유흥가에 있는 여자처럼 그런 원색의 빨간 머리..미장원을 다닌다고 그런 티를 내는 여자가 엽겨워 보였었지..생긴대로 말하는 품새도 역시 교양미 영점인 여자.....요즘의 세든 사람들은 조금의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그렇잖아도 뒤에 있는 지하로 옮길가 생각중인데 단 10 분을 참지못하고 전화다.물론 안다.그 시끄럽고 개짓는 소리가 듣기 싫단것을.....허지만, 주인에게 어떻게도 그렇게 당당할가?앙칼지다.슬며시 부화가 치민다.그렇잖아도 미안한 생각으로 다른 곳으로 옮길 장소를 애기하는 중인데그 단 10 분을 못 참고 전화질이다....- 이거 형님 갖고 가셔야 겠어요..저희들에 대한 성의는 고마운데, 사정이 그렇고 또 제가 개를 싫어해요.세든 저 사람들 등쌀에도 그렇고요..참 개는 영리하고 보긴 좋아보였는데 ......다시 차에 싣고 떠났다.하얀 진도개.날씬하고 영리해 뵈던 그 진도개....깨끗히 관리하고 잘 보살핀다면 한 마리 정도는 괜찮는데...?집을 지키는 용도로써의 개.보내버리고 나서 느끼는 서운함인가?좀은 서운한 맘이 듬을 어쩌지 못했다.괜히 기르지도 못할 개를 갖고와서 맘만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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