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너를 기다리며 ( 퍼온시 )

- 최영우 - 앞이 탁 트인 넓은 창 너머에 강물이 출렁댄다 하얀 눈발이 유리창을 타고 내려오고 내 가슴은 발자국소리로 요란하다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여 자꾸 현관 문 쪽을 바라보고 네가 오기로 한 이 자리 나는 너를 기다리지만 아직 오지 않은 네 모습이 너울 치는 강물처럼 일렁인다 문이 열리는 순간마다 네가 왔다 이내 사라지고 낯선 사람뿐이다 긴 시간 네가 오고 그 속엔 내가 널 기다린다 진한 원두의 향이 내 코 전을 문지르고 강물은 너울 치는데 네가 오는길목 멈추어 있는 시간에 흩내리는 눈처럼 내 마음은 나폴나폴 너에게 가 있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