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사찰에 대한 편견.
내 무지를 또 탓해야 하나 보다.사찰을 보는 나의 무지한 안목.........그 편견은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지만....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남아 있다.출가한 불자들이 수도에 정진하며 세속의 묻은 때를 정제하고극락정토를 가기 위해 자아를 수련하는 곳.그런 성스러운 장소가 사찰이 아닌가....그 사찰에 대한 나의 편견은 얼마나 편협한 것인가...난 어려서 동네 으슥한 곳에 있는 상여집을 젤로 무서워 했다.거긴 비가 오면 귀신이 나온다 느니...한 밤중엔 혼저서 우는 귀곡성을 들었다 느니..하는 애기들은,공포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어렸을때 거길 지나다가 여럿이 용기를 내어 그 상여집을 들어다 보게 되었다.-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으로 물들어 그려진 무서운 형상들..여의주를 입에 물고서 눈알을 부릅뜬 용의 모습.너울 거리는 원색의 천..꽃으로 장식한 상여가 거기 있었다.그 공포의 상여.나도 모르게 오금이 저려오는 공포였다.死者가 곧 상여를 뛰쳐 나올거 같았다.죽음은 공포고 그건 귀신으로 나올거 같은 그런 불안감.그 상여를 본 뒤론 거길 지날때는 죽어라 뛰어 지나갔었다..- 왜 어른들은 이런 공포스런 것을 이런 길에다 보관하고 그랬을가??우리들이 얼마나 공포에 떤다는 것을 모르는가...어렸을때 본 상여집...그리고 무당집을 봤을때도 그런 비슷한 공포였다.형형색색의 무서운 형상과 너울거리는 천조각들..무당이 입은 화려한 옷.그런 무당집에 들어가 본 것 조차도 무서웠다.그런 무서운 이미지.초등학교땐가?우린 소풍을 금성산 아래 있는 多 寶 寺에 갔었다.경내를 돌아본 난, 아~~!!똑 같은 공포를 느꼈다.아마도 사찰을 첨 본것일거다.어쩌면 사찰의 경내풍경도 그렇게 같을가??그 공포의 대상과 흡사하게............- 흉칙한 상으로 오만상을 찡그리며 서 있는 사천왕상..- 나의 눈을 찔러 버릴것 같은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는 상들..- 초상집에서 맡던 향내..- 어둠침침한 경내 조명..무섭기만 했다.아무리 유명사찰이라 해도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떨림.그냥 공포였다.사찰이 너무도 멀리 느껴지는 것.그 안에서 수양하는 불자들...무서울것 같다는 생각뿐이었다.아무도 없는 대웅전 경내....혼자 들어가 염불하고 절하라고 하면 공포땜에 못할거같다..그래서 그런가??나에겐 불교는 아니 사찰은 친근하게 다가서질 않는다.이 잘못된 편견.가소로운 것이긴 해도 고쳐지질 않으니 어쩔건가....빨리 바로 잡아야 할텐데....?불자들이 이 글을 읽으면 얼마나 바보스럽다고 할가...편견이란,이렇게도 고쳐지지가 어려운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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