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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7 일째

사랑스런 것들도...

세상엔 변화하지 않는 것이란 없다.사랑도, 우정도, 인심도..............그녀의 전화가 자주 온다.만나야 그렇고 그런 애기와 이젠 신선미가 사라진 시들어진채소를 사야 하는 것 같은 떨떠름한 것.그년 모를가??내가 침묵으로 일관했던 지난 일주일 동안..........이젠 그 만 어떤 획을 그어야 하는 싯점이 아닌가?늘 변함없는 원을 빙빙 도는 그런 권태로운 삶.늘 중심에서 멀어져서 서 있이야 하는 위치.그런 초라한 상을 언제까지나 .....갖고 있어야 하는것인지.............??난 떠나야 한다.처음에 왔던 그 길로...정녕 내가 내 진실로 못견뎌 불면을 밤을 지새워본적이 몇밤이고,그리움에 물들어 허공에 그려본 적은 있기나 했던가??달빛이 휘영청 밝은 밤이면,그리움을 못 이겨 그녈 찾아가 대문앞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본적이 있었던가??없었다.어떤 가슴졸인 기다림 조차도 내겐 기억이 없다.그년,과연 어느 정도의 무게로 나를 누르는가.어떤 그림으로 내 가슴 아래 간직하고 살고 있는가.나는 안다.늘 그랬던 거처럼...그렇게 모퉁이를 돌아서 순이를 이별하는 순간처럼...한 순간의 코 찡한 아픔으로 남아있다는 것..........그리곤,여름 날의 안개처럼 그렇게 덧없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더 진한 아픔도더 짙은 색갈로 만들었던 사랑이란 그림.차곡 차곡 세세하게 그렸던 그런 사랑.그런 사랑도,내겐 지금은,바람같은 허무로 내 곁에 없다.영원을 꿈 꾸던 그런 사랑도,부질없는 망상이었음을.........내 이기였음을....사랑이란 말.그 가면의 얼굴.사랑처럼,그렇게 편리한 말이 있을가??가장 듣고 싶고 가장 소중한 그 말이그렇게 배신의 늪에서 신음하고,시궁창에 뒹굴고 있는 언어........사랑도 , 우정도, 다정함 마져도 변해가는 것.........모든 것들을 훌훌 털어 버리고나 혼자 서있고 싶다.비록 가슴답답하고 한때의 그런 다정한 얼굴들이 그립다 해도안으로 안으로만 삭이리라................그 덧없는 변화앞에,난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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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4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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